[프로젝트 톺아보기]블록체인 물류시스템 구현부터 명품 짝퉁 감별까지…비체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7-14 15:38 수정 2021-07-14 15:38

블록체인 기반 물류혁신 프로젝트, 신뢰·투명성 ‘장점’
이더리움 기반서 시작, 2018 메인넷 론칭하며 재탄생
BMW·NTT도코모 등 파트너사 다수, 쟁글 평가 A등급

[프로젝트 톺아보기]블록체인 물류시스템 구현부터 명품 짝퉁 감별까지…비체인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는 물류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될 경우 화물 운송 전 구간의 이동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가 상품의 위조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IT 분야 B2B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가상자산(암호화폐) 발행 없이 물류 시스템,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B2C 분야까지 확장,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물류 관련 가상자산은 비체인이다.

비체인의 14일 시가총액은 45억달러로 가상자산 가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3위에 달하는 가상자산이다. 총 발행량은 867억개이며 현재 유통공급량은 643억개에 달한다.

24시간 거래량은 4억2577만달러다. 비체인은 처음 출시될 당시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됐지만 2018년 자체 메인넷을 가진 플랫폼으로 변경됐다. 2018년 메인넷 론칭 이후 0.01333달러에 거래됐고 시세는 큰 변화 없이 유지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랠리 속 비체인의 시세도 급등, 지난 4월19일 0.2671달러까지 급등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가상자산 시장 중국발 악재 등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 현재 0.070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체인은 바이낸스, 후오비 글로벌 등 약 40여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국내 거래소들 중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돼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비체인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써니 루와 제이 장이 공동 설립자다. 써니 루는 포춘 500대 기업에서 IT 임원으로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고 비체인 설립 전 루이비통 차이나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역임한 IT 전문가다. 제이 장은 PwC 차이나, 딜로이트 영국 등에서 재무 및 리스크 관리 담당 수석 관리자로 근무한 경험을 갖춘 재무통이다.

써니 루와 제이 장은 비체인을 설립할 당시 이더리움 기반의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에 접목,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2015년 비체인을 설립하고 이더리움 기반으로 2016년 6월 서비스를 론칭한다. 비체인은 현재 시장에서 존재하는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블록체인으로 꼽힌다.

론칭 당시 비체인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됐지만 2018년 자체 메인넷을 가진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메인넷을 론칭하며 비체인 토큰과 비체인 토르 등 2개의 토큰을 발행했다.

비체인 토큰은 플랫폼 내 결제통화 역할을 담당한다. 새로운 앱의 개발, 트렌젝션 등에 활용되며 많이 비체인 토큰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우선 순위와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 비토르 토큰은 비체인 토큰을 보유한 사람 및 기업에게 주는 일종의 이자 및 수수료와 같은 토큰이다. 1개의 비체인 토큰 당 하루에 0.0042 비토르 토큰을 제공한다.

비체인의 특징은 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비체인 프로젝트를 접목할 시 물류의 전체 이동과정을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고가 상품의 위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매자가 명품가방을 스캔할 시 디자이너가 누군지 어느 곳을 거쳐서 배송됐는지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만큼 데이터의 신뢰성 역시 높다.

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인만큼 다양한 분야 주요 기업들이 비체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차이나는 식품 안전 문제 해소를 위해 비체인과 협력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 역시 5G 기술과 블록체인을 접목, B2B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 역시 공식 파트너사로 차량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해 비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비체인은 가상자산 분석 서비스 시메트리 평가 B-등급,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기초점수는 786점으로 A등급이다. 국내 쟁글의 가상자산 신용도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쟁글은 “해당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새로운 활용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활용 사례가 있을지 여부가 해당 프로젝트의 전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