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3000만원대로 하락한 비트코인…‘상폐’ 앞둔 아인스타이늄 705% 급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6-28 15:13 수정 2021-06-28 15:13

비트코인 투자자 대거 매도 전망 나오며 하락 가능성↑
업비트 상장폐지 앞둔 아인스타이늄 가격 705% 상승

아인스타이늄. 사진=업비트 캡처
아인스타이늄. 사진=업비트 캡처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계속되며 3000만원대로 낮아졌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더해지며 가격은 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알트코인 아인스타이늄의 가격이 급등했다. 업비트의 상장폐지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였지만, 일각에선 ‘폭탄 돌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8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4423달러(한화 3890만원)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21일 3만4702달러(한화 3922만원) 대비 0.8% 낮아진 수치지만, 22일엔 2만8993달러(한화 3277만원)를 기록하며 30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최근 가상자산 사용을 금지하는 글로벌 트렌드 등의 악재로 매도가 투자자들의 물량 매도가 계속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게에선 비트코인의 가격이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선 25일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량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상품은 투자자들이 펀드 주식을 직접 구매해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각 투자자들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6개월 동안 매도할 수 없다. 문제는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펀드 구매자가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락업기간 만료로 대량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더리움 가격은 28일 1973달러(한화 223만원)를 기록했다. 21일 2122달러(한화 239만원)에서 22일 1732달러(한화 195만원)로 하락하는 등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그래프를 그렸다.

리플의 경우 21일 0.7312달러(한화 826원)에서 22일 0.5171달러(한화 584원)로 가격이 낮아진 뒤 28일 0.6368달러(한화 719원)로 회복했다. 비트코인캐시 역시 21일 526.71달러(한화 59만원)에서 22일 403.25달러(한화 45만원)로 하락한 뒤 28일 477.59달러(한화 53만원)를 기록했다.

라이트코인은 21일 148.33달러(한화 16만원)에서 22일 108.34달러(한화 12만원)로 주저앉은 뒤 28일 131.07달러(한화 14만원)로 복귀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아인스타이늄의 가격이 지난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상승했다. 28일 기준 아인스타이늄의 가격은 395원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705.97% 상승했다.

아인스타이늄은 교육을 목적으로 클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채굴 시 약 2%가 자동으로 펀드에 기부된다. 해당 가상자산은 이달 18일 업비트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업비트는 아인스타이늄 재단 측이 자사에 상장폐지와 관련한 입장을 소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 일정을 이달 28일에서 25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인스타이늄 재단이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업비트 측이 실수로 확인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장폐지 일정을 7월 3일로 연장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것으로 추측된다.

업비트 측은 “아인스타이늄 팀의 소명 내용에도 불구하고,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 등의 평가에서 당사 거래지원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며 상장폐지 사유를 밝혔다.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간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할지 의문”이라며 “특히나 상장폐지를 앞두고 가격이 치솟는 ‘폭탄 돌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에선 아인스타이늄에 이어 지난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캐시에이비씨(3만4650원·74.99%), 메타디움(67.10원·55.00%), 엠블(14.00원·54.88%), 도지코인(295원·38.03%)의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5~10위 자리엔 메디블록(41.20원·35.20%), 에브리피디아(12.20원·31.75%), 휴먼스케이프(63.50원·26.89%), 룸네트워크(64.00원·25.42%), 에스티피(41.20원·24.77%) 등이 올랐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