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비트코인, 장중 4000만원 붕괴…美‧中 악재에 韓 알트코인 상폐 영향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6-21 13:51 수정 2021-06-22 14:54

中 쓰촨성, 모든 가상자산 채굴장 폐쇄 조치 여파
美 연방준비위원회 2023년까지 조기 금리 인상 전망
국내선 가상자산 대거 상폐 이슈…업비트, 24종 상폐

[코인톡톡]비트코인, 장중 4000만원 붕괴…美‧中 악재에 韓 알트코인 상폐 영향도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중국 쓰촨성의 채굴장 폐쇄 조치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조기 인상 전망 등 여파로 인해 지난주 하락세를 거듭했다. 여타 가상자산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선 가상자산의 대거 상장폐지 이슈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5402달러(한화 4020만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9.59%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함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 또한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217달러(한화 252만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11.36% 하락했다. 이밖에 도지코인은 0.2735달러(한화 311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15.74%, 리플 0.7544(한화 856원)으로 14.35%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들의 하락은 중국 쓰촨성의 채굴장 폐쇄 조치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중국 쓰촨성은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단속에 나서면서 이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중국에 있는 채굴업체의 90%가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일 비트코인은 5% 이상 떨어졌으며 20일 소폭 회복하는 듯 했으나 21일 현재 다시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저금리에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는 헤지 수단으로 쓰이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그만큼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다는 해석이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원 18중 11명인 과반 이상이 2023년에 두 차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언급하면서, 인상 시점이 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차트에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도 악재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을 때를 말한다. 통상 가격 하락의 시작으로 예상되며, 급격한 매도 물량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프레드 어샴은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잡코인이 급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오는 9월 24일 유예 종료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앞두고 거래소들의 부실코인 솎아내기 작업이 한창이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경우 지난 18일 총 24종의 가상자산을 거래지원 종료키도 했다.

이에 따라 유의종목 및 상장폐지 예정으로 지정된 가상자산들의 가격 급락이 이어졌으며, 상장폐지를 앞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기현상을 일컫는 ‘상폐빔’ 현상도 심심찮게 나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업비트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상승한 가상자산은 웨이브로 11.63%를 상승 2만1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스와이프(2515원·6.11%) ▲쎄타퓨엘(692원·5.96%) ▲칠리즈(323원·0.00%) ▲카바(4555원·-0.76%) 등이 2~5위에 올랐다.

5~10위는 ▲리퍼리움(9.44원·-0.93%) ▲엑시인피니티(4690원·-2.82%) ▲아하토큰(8.13원·-3.67%) ▲아이콘(1080원·-4.39%) ▲쎄타토큰(9810원·-5.81%) 등이 차지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