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순위 시스템 업데이트…바이낸스 여전히 1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6-10 18:27 수정 2020-07-13 14:06

15위 그쳤던 바이낸스 인수 후 정상
업계 공정성 시비...트래픽 기준 납득 어려워

사진=코인마켓캡 제공
사진=코인마켓캡 제공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새로운 거래소 순위 선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거래소 바이낸스가 계속 1위를 차지하자 업계에선 공정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4일(현지시각) 거래소 순위 알고리즘을 새로 적용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웹 트래픽 팩터’라는 서비스를 통해 거래소의 거래량·유동성·웹트래픽·신뢰도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최근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바이낸스가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인마켓캡은 지난 5월 웹트래픽을 중심으로 거래소 순위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디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때 바이낸스의 순의는 기존 15위에서 1위로 올랐다.

이에 코인마켓캡의 거래소 순위 기준을 두고 투명성 논란이 나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디지털자산을 거래하는 때에 웹페이지 관련 수치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거래량 등이 아닌 트래픽을 기준으로 삼은 기준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평이었다.

코인마켓캡이 바이낸스 인수 전까지 웹트래픽 기반 순위 산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행적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캐럴린 찬 코인마켓캡 CSO는 과거 “웹트래픽은 효율적인 기준이 아니다”라며 “데이터에 혼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코인마켓캡 웹 트래픽 팩터 기반 거래소 순위 산출 알고리즘 발표는 최근 거세진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알고리즘 변경 후에도 계속 1위를 차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