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헤퍼 인터내셔널’, 리브라 연합 합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4-22 17:55 수정 2020-04-22 17:55

빈곤층 농업·목축업 지원 단체 23번째 회원사
금융 서비스 통한 각국 농부들 시장 진출 기대

헤퍼 인터내셔널 설립자 댄 웨스트. 사진=헤퍼 인터내셔널
헤퍼 인터내셔널 설립자 댄 웨스트. 사진=헤퍼 인터내셔널
리브라 연합의 23번째 회원사로 헤퍼 인터내셔널이 참여한다. 125개 국가의 빈곤층에게 농업과 목축업을 교육·지원하고 경제적 자립을 도와온 비영리 단체다. 헤퍼 인터내셔널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층 농부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브라 연합의 23번째 회원사로 참여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헤퍼 인터내셔널은 “리브라의 포용 금융 정책·경쟁력·책임 있는 금융 서비스 혁신 등에 공감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헤퍼 인터내셔널은 1944년 미국에서 설립한 국제구호개발기구다.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가축 제공과 농업·목축업 교육 등을 통해 125개 저소득 국가의 빈곤층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헤퍼 인터내셔널의 누적 수혜가구는 총 3530만 가구에 달하며, 현재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자선 단체 평가 사이트채리티 내비게이터로부터 별 4개 만점 중 3개를 받고, 책임성과 투명성 부분에서 100점 만점 중 97점을 받은 바 있다.

리브라 연합 참여를 통해 헤퍼 인터내셔널은 빈곤층 농부들의 시장 진입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헤퍼 인터내셔널 측은 “우리의 목표는 세계 빈곤층 농부들이 생산량을 높이고 시장에 진출하도록 도와 매출과 소득을 높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농부들은 신용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 연합은 동명의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리브라’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빠른 송금·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헤퍼 인터내셔널 역시 리브라를 통해 빈곤층 농부들의 금융 소외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브라 연합 단테 디스파르테 정책·커뮤니케이션 총괄은 헤퍼 인터내셔널의 참여를 두고 “75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한 헤퍼의 리브라 연합 가입을 환영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