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국제송금 플랫폼 ‘스텔라’ 추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1 11:21 수정 2020-02-21 13:58

비트코인·이더리움·클레이튼·트론 등 5종까지 확대
단말 8종, Z플립·S20 포함…지원국가 14개국까지 ↑

사진=삼성전자 개발자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삼성전자 개발자 홈페이지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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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가상화폐(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반 소프트웨어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 키트(SDK)를 업데이트 하며 지원 플랫폼에 국제송금용 플랫폼 스텔라를 추가했다. 지원 단말도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등 8종으로, 지원국가는 14개국까지 확대됐다. 디앱 역시 30여종 이상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월렛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자사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SDK 1.3.0’ 버전을 업데이트 했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격리된 메모리 공간에 가상화폐 거래 혹은 디앱에서 활용되는 개인키를 저장, 관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 가상화폐 지갑이다. 지난해 갤럭시S10에서 최초로 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 연동돼 가상화폐 송금, 디앱 결제 및 사용할 수 있다.

SDK는 타사 혹은 일반 개발자들이 관련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소스 및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삼성전자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되는 D앱 등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블록체인 키스토어 SDK 1.3.0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스텔라’가 공식 지원된다. 스텔라는 국제 송금을 위해 만들어진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채굴 없이도 합의 프로토콜을 통해 신규 코인이 발행되는 형태의 가상화폐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3위다.

삼성전자는 자사 블록체인 키스토어 지원 플랫폼에 지난해 8월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지난해 11월 ‘트론’도 포함시켰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지난해 6월 론칭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기반의 가상화폐 생태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기술 및 사업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기업만 해도 30여개까지 확대된 상태다.

트론은 콘텐츠 거래를 위한 가상화폐로 개발자 혹은 광고주들이 중개업체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5위의 가상화폐다.

지난해 갤럭시S10 출시 시점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지원하는 플랫폼은 이더리움에 국한됐지만 이후 비트코인, 클레이튼, 트론에 이어 스텔라까지 확대되며 총 5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지원되는 단말은 총 8종이다.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중급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지원한다.

이외에 해외 시장에서 출시된 갤럭시A71, 올해 CES2020 전에 공개한 갤럭시S10 라이트, 최근 출시된 클램셸폰 갤럭시Z 플립, 20일 사전예약이 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도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디앱 역시 지속 증가 추세다. 올해 초 보안 앱 센티넬 프로토콜, 이더리움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리진 마켓플레이스, 이더리움 지갑 서비스 토큰 포켓 등도 추가됐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디앱은 30여종 이상까지 확대됐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