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19]“블록체인으로 현실 세계 문제 해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19-09-05 15:22 수정 2019-09-05 15:22

다양한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본격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 개막
“산업 초기,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기조연설 하는 다임러의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사진=두나무 제공)
기조연설 하는 다임러의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사진=두나무 제공)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비롯해 독과점 플랫폼의 대안, 여행 레저 사업의 디지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UDC 2019(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블록체인이 현실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들로부터 게임, 의료, 콘텐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태동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의 시작을 알 수 있는 증거이자 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임러의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가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블록체인 플랫폼이 독점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를 화두로 던졌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소속된 독일 다임러 그룹 계열사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블록체인 팩토리에서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얀 융에는 “블록체인과 IoT를 접목한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은 모든 관계자가 평등한 권리를 갖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을 갖고 있다”며 “특정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블록체인에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자는 모두 참여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독점 플랫폼이 등장할 수 없고 수익도 공정히 분배된다.

이어 그는 “다임러 모빌리티가 개발한 렌트카 플랫폼 이용자는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원 클릭 셀프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렌트카 제공자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각자의 역량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렌트카 자체가 스마트 컨트랙트와 직접 연동하고 또 IoT 기술을 담고 있어 토큰으로 주차비 자동 정산 등이 가능하다”며 “현재 파트너사와 주차 위반 과태료를 자동으로 정산 후 렌트카 비용에 합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자동차 단기 렌트 서비스에 제공중인 이 모델을 앞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멀티모달 모빌리티, 나아가 영리 목적의 물류 및 수송까지 확대하는 것 검토할 방침이다. 단 자체적인 가상화폐를 발행하진 않으나, 유틸리티 토큰 적용은 고려 중이다.

후만 하다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신기술 책임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 및 자립 증진에 대해 참가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은 쌀, 옥수수와 같은 현물 형태로 제공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현금 기반의 CBT(Cash-Based Transfer)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WFP의 경우 연간 지원금액은 2009년 천만달러에서 2018년 17억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수혜자에게 직접 구매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존엄성 고취·비용 효율화·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끈다.

후만 하다드는 “CBT 지원 활성화로 다양한 인도주의 기관 간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각종 기술적, 인프라적 장벽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블록체인을 기반한 디지털 신원 관리를 통해 여러 기관에서 누가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어 지원이 절실한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조세션 마지막으로는 야놀자 김종윤 온라인 부분 대표가 나와 블록체인을 통한 여행 및 레저 사업의 디지털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여행 산업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블록체인 등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은 고객 경험 및 사업 전반에 대한 수익성 제고에 있어 긍정적인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PMS와 호텔 데이터, OTA 데이터 등이 유기적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던 점을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온라인 및 온프라인 연결 강화로 유실되는 콘텐츠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이어 그는 “야놀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을 활용하여 레저 산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겠다”며 “여행, 숙박, 레저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필연적이며 우리가 꿈꾸는 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보탰다.

장가람 기자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