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톺아보기]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보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29 14:55 수정 2021-12-29 14:55

발행사 웨이투빗, 올해 7월 프렌즈게임즈와 합병 후 NFT 사업 속도
16일 시간 판매 콘셉트 NFT 서비스 ‘투데이이즈’ 시범 서비스 시작
P2E‧NFT 게임 준비중인 카카오게임즈의 거버넌스 토큰 활용 가능성도

[프로젝트 톺아보기]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보라’
보라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로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 이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간을 NFT화 해 판매하는 서비스 ‘투데이이즈’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29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보라의 가격은 1150원으로, 시가총액은 9911억원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가상자산 104위에 자리해있다. 유통공급량은 8억6125만개이며 총 공급량은 12억575만개다.

보라토큰은 2017년 웨이투빗에 의해 만들어졌다. 게임,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을 위한 가상자산이다. 소설, 커뮤니티, 엔터테이먼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들은 보라 플랫폼을 통해 쉽고 빠르게 자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12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웨이투빗의 지분 45.8%를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올해 7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각 사의 전문 역량을 융합해 사업 시너지를 확대했다.

프렌즈게임즈는 향후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개발을 통해 보라코인이 사용되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활용해 게임과 음원, 영상, 미술품 등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메타버스와의 접목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11월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게임 전문회사 ‘나브스튜디오’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프렌즈게임즈가 NFT 및 P2E(Play to Earn)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거버넌스 토큰으로 클레이와 보라토큰을 사용한단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일 프렌즈게임즈는 공식 파트너사인 클레이튼과 본격적으로 사업 협력을 시작하기 위해 메인넷을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전환했다. 클레이스왑을 통해 유저들에게 디파이 지원을 강화하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인다. 또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해 카카오게임즈 플랫폼의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프렌즈게임즈는 NFT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 ‘투데이이즈’를 시범 출시했다. 투데이이즈는 하루를 10분 단위로 나눈 ‘타임슬롯’을 NFT로 만들어 시간을 판다는 콘셉트의 서비스다. 거래 수단으로는 보라가 활용된다.

투데이이즈는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으며, 한번 발행되면 변경이 불가능한 기존 NFT와 달리, 소유자는 입력된 내용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이이구 프렌즈게임즈 플랫폼본부장은 “누구에게나 간직하고 싶은 추억, 기념하고 싶은 날이 있는데, 그 시간들을 NFT를 활용해 소장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업계 일각에선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에서 보라토큰의 활용한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와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가상자산화해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외에도 더욱 다양한 가상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