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두나무 우리은행 주주로…빗썸 "투자자 보호 최우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1-26 15:47 수정 2021-11-26 16:53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우리금융 지분 인수…제도권 '아싸'서 '인싸'로
빗썸 끝으로 4대 거래소 신고 수리, 허백영 "투자자 보호 최우선"
게임빌,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제나애드 인수…내부조직 흡수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상자산 자금세탁 점검 강화…제도정비"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두나무.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두나무.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거래소들의 주요 소식들이 전해졌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확보하는가 하면 빗썸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에 맞춰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빌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제나애드를 인수, 내부조직으로 흡수했다.

가상자산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를 이끄는 고승범 위원장은 가상자산 자금세탁 점검을 강화하고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지분 1% 인수…제도권 '아싸'서 '인싸'로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를 확보하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게 됐다.

지난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두나무는 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함께 낙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는 이번 낙찰자 선정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확보하게 된다. 낙찰가격은 1만3000원대 초중반으로 알려진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로 기존 금융시장에서 비주류, 아웃사이더로 인식돼 왔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인해 제도권으로 들어온 지 불과 2달이 채 지나지 않은데다 기존 전통 금융자산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소 외면 받아왔다.

두나무의 경우 업비트를 운영하며 보유한 탄탄한 실탄이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에 강점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현금성 자산은 1조원을 넘어선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두나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를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제도권 금융으로 한발자국 다가왔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두나무는 "금융 산업의 발전과 투자 안정성을 고려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면서 "지분은 장기간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백영 빗썸 대표. 사진=빗썸 제공.
허백영 빗썸 대표. 사진=빗썸 제공.
◇빗썸 끝으로 4대 거래소 신고 수리 허백영 "투자자 보호 최우선"

지난주 금요일인 19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 빗썸을 끝으로 국내에서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4대 거래소들의 사업자 신고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허백영 빗썸 대표는 22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감사편지를 통해 "빗썸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 덕분에 신고 수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투자자산을 발굴할 수 있도록 엄격한 상장 절차를 거쳐 가상자산을 소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빗썸은 앞으로 무수히 많아질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가운데 고객이 양질의 투자자산을 꾸준히 발굴하실 수 있도록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엄격한 상장 절차를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가상자산을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빗썸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만을 생각하겠다"면서 "고객의 성장이 곧 저희 빗썸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B스트리트]두나무 우리은행 주주로…빗썸 "투자자 보호 최우선"
◇게임빌,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제나애드 인수…내부조직 흡수

게임빌은 가상자산 플랫폼 전문기업인 제나애드를 인수해 개발부서 인원으로 내재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제나애드의 인원은 블록체인 거래소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광고의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

게임빌은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의 전자지갑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완성하는 한편 하이브에 블록체인 기반 광고 솔루션도 접목,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최근 게임빌은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블록체인 게임 제작과 토큰 시스템(C2X)을 구축하는 제작실 외에 경제운용실이 신설됐다. 해당 부서는 블록체인 경제를 설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자회사 게임빌컴투스플랫폼 산하에는 분야별로 전문화된 블록체인 개발 조직이 편성돼 NFT 거래소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상자산 자금세탁 점검 강화…제도정비"

가상자산 주무부처 금융위원회를 이끄는 고승범 위원장이 가상자산 자금세탁 점검을 강화하고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23일 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가상자산 등 새로운 분야에 있어서는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관련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검사, 감독 측면에서는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가상자산 사업자 등 신규 업권에 대한 지도, 점검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사분석 측면에서는 다양한 신기술 금융상품의 등장 및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고도화된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분석기법 다각화 등 심사분석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