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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人을 만나다]프로비트 거래소 운영하는 도현수 대표

등록 2021-10-14 08:31  |  수정 2021-10-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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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C 전환 후 매출 감소했지만 실명인증까지 체력 충분”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 프로비트 제공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된 지난 9월 24일 이후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으로 대표되는 국내 주요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대다수의 거래소가 가상자산 거래만 지원하는 C2C마켓으로 전환했다. 이에 중견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는 사업자 신고로 인한 트래블룰 준수에 더해 원화마켓 전환을 위한 실명인증계좌 발급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실명인증계좌 발급이 유력한 중견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는 프로비트를 꼽을 수 있다. 프로비트는 가상자산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 기준 25위에 이르는 거래소로서 높은 수준의 보안과 자금세탁방지 등으로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기본에 충실한 ‘명품 거래소’를 지향한다는 프로비트의 도현수 대표를 만나 특금법 이후의 방향과 비전을 들어봤다.

Q. 프로비트를 출시한 계기가 궁금하다.
A. 가상자산이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고,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거래소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은 데에 비해 당시 그에 걸맞은 성능이나 안정성, 편의성을 갖춘 거래소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더 좋은 거래소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업적으로도 성공할 것이라 판단해 시작했다.

Q. 프로비트 근무 이전에 김앤장에서 근무했다고 들었다.
A. 법무관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2004년 김앤장에 입사해 2018년 5월까지 일했다. 당시 M&A나 금융거래, 금융규제, IT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동안 프로비트는 대학선배가 2017년 여름부터 런칭을 준비했고, 난 2018년 6월에 합류한 뒤 2019년 초에 프로비트를 출시했다.

Q.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사이에 출시했으면 더 많은 수익을 남겼을텐데.
A. 그 시기가 대중적으로 가상자산이 주목을 받던 때다. 안그래도 2017년 여름에 준비를 시작했다보니 이후에 ‘두 세달 준비해서 연말에 오픈했으면 돈 많이 벌지 않았겠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하지만 우리 철학이 그러지 않았다. 더 높은 보안성과 편의성, 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좋은 ‘명품 거래소’를 만들고 싶었다. 거래소를 아시는 분들은 프로비트가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 거다.

Q. 당시 만들어진 거래소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A. 사실 단기간에 만들어진 거래소들이 많이 있다. 옛날에 만들어진 곳들은 더 그렇고. 급하게 만든 곳은 여러 측면에서 시스템 문제가 많다. 대용량 트래픽 처리, 독보적인 보안성,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우리는 1년 반동안 오픈을 준비하면서 이 점에 집중한 ‘명품 거래소’라고 할 수 있다.

Q. 특금법 시행 이후 코인마켓으로 전환하면서 거래량이 줄었다고 들었다.
A. 맞다. 일시적으론 매출이 많이 줄었다. C2C 서비스로 전환한 모든 거래소가 비슷할 거다. 다행히 프로비트는 실명인증계좌를 받을 때까지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재무 등의 여러 체력을 충분히 갖췄다. 물론 10년 넘게 C2C 서비스만 지원한다면 어려워질 거다. 경쟁하는 타 사업자들은 양손을 쓰는데 우리만 한손을 쓴다면 장기적으론 어렵지 않겠나. 하지만 우린 실명인증계좌 발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

Q. 실명인증계좌 발급 논의 중인 은행이 있나?
A. 있다. 현재 논의 중으로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계좌 발급을 위해 어떤 준비를 마친 건가.
A. 여러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다. 먼저 2019년 이후로 2년 반 동안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보안부터 법률까지 어떤 사고도 없었다. 단 한번의 소송도 받은 적 없다. 그만큼 원활하게 운영해온 이력이 있다. 보안과 자금세탁 방지 측면에선 중소 거래소 중에서 AML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자금세탁 방지 솔루션은 업비트와 같은 지티원의 시스템을 갖췄다. 딜로이트 컨설팅으로부터 회계, 김앤장으로부터 AML 관련 자문 등을 받고 있다.

Q. 여러 층에 걸쳐 사무실을 쓰고 있는데 한 층은 철문으로 막혀있었다. 거긴 어딘가.
A. 현재 건물의 여러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 한 층을 콜드월렛룸으로 쓰고 있다. 층에 들어가는 입구를 2중 철문으로 했다. 그 안에 또 문이 있고, 엔지니어들이 근무하는 공간이 있다. 한번 더 들어가면 은행 금고 철문으로 주문제작한 콜드월렛 철문이 하나 더 나오는데 콜드월렛 관리자와 감시자, 책임자 세명이 동시에 인증을 해야만 열린다. 시스템뿐만 아니라 물리적 보안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Q. 콜드월렛 가상자산 보유 비율은?
A. 권고사항에 따라 70%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관한다.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높이면 보안은 높아지고 업무 효율성이 낮아지지만,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지 않겠나.

Q. 트래블룰 준수 과제가 남았는데 추후 계획이 궁금하다.
A. 현재 업비트와 코드가 독자적인 프로토콜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 빗썸으로, 빗썸에서 업비트로 코인을 보내려면 결국 두 거래소 사이에서도 프로토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거다. 이런 점에서 우린 업비트 프로토콜과 코드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엔 모든 거래소들이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표준 프로토콜이 생기는 게 효율적이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다보니 나중에 표준 프로토콜이 생길 때까지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해야 할 것 같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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