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엘살바도르 법화 지정 머스크 트윗…비트코인 가격 회복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6-14 16:58 수정 2021-06-15 16:13

비트코인 일주일 전보다 10% 상승…이더리움 소폭 하락
업비트, 쎄타퓨엘·칠리즈·비트코인·비트코인골드 등 상승

사진=업비트 캡처
사진=업비트 캡처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엘 살바도르의 법정화폐로 지정된 데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다시 오픈할 가능성을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반등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14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만9403달러(한화 4401만원)로 일주일 전인 7일 3만6126달러(한화 4035만원)에서 9.07% 올랐다. 지난 9일 3만1295달러로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재개 가능성이 더해지며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의 반등은 글로벌 호재가 나오면서다. 우선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가상자산을 법화로 선택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지난 5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9일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90일 뒤 관련 법안이 공표되고 나면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관공서에 세금을 낼 수 있다. 엘살바도르 측은 비트코인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게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발표하며 추가 반등에 성공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탄소 배출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업이 등장할 경우 해당 서비스를 다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가격도 함께 회복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7일 2777달러(한화 310만원)에서 9일 2331달러(한화 260만원)로 낮아졌지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으로 10일 2609달러(한화 291만원)대로 반등하는 데에 성공했다. 14일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96달러(한화 278만원)다.

리플은 일주일 전인 7일 0.9543달러(한화 1065원)에서 9일 0.7965달러(한화 889원)로 낮아졌지만 11일 디파이(탈중앙금융) 서비스와 스마트 계약 기능을 활성화하는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며 14일 0.873달러(한화 975원)대로 회복했다.

비트코인캐시는 7일 660달러(한화 73만7220원)에서 9일 552달러(한화 61만6584원)로 소폭 하락했지만 14일 613달러(한화 68만4721원)로 상승했다. 라이트코인 역시 7일 178달러(한화 19만8826원)에서 9일 146달러(한화 16만3082원)로 가격이 낮아졌지만 14일 169달러(한화 18만8773원)로 회복한 상태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NFT 기반 가상자산과 결제 서비스에 집중한 가상자산의 가격이 주로 상승했다. 최근 NF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 이어 테슬라와 엘살바도르 이슈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업비트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상승한 가상자산은 쎄타퓨엘로 17.17% 상승해 624원을 기록했다. 이어 ▲칠리즈(327원·16.79%) ▲비트코인(4544만원·15.31%) ▲비트코인골드(6만6810원·11.40%) ▲웨이브(1만7290원·4.78%) 등이 2~5위에 올랐다.

5~10위는 ▲크립토닷컴체인(138원·3.76%) ▲비트코인캐시에이비씨(2만9600원·3.75%) ▲라이트코인(19만5000원·3.11%) ▲쎄타토큰(1만420원·2.08%) ▲비트코인에스브이(19만5800원·1.84%) 등이 차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