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국내 4대 거래소 지난해 ‘호실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4-16 14:24 수정 2021-05-04 16:57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장중 한때 시총 1000억달러 돌파
코빗, 비트코인·이더리움 작명권 NFT 경매…1.6억원에 낙찰
4대 거래소 지난해 호실적, 가상자산 랠리에 올해도 ‘맑음’
美 SEC위원장에 게리 겐슬러,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주목’

사진제공=셔터스톡
사진제공=셔터스톡
지난 한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꼽을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당일(14일, 현지시간)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랠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에서는 첫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 작명권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판매됐다.

국내 4대 거래소들의 지난해 성적표도 공개됐으며 리플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 가상자산파 인물로 꼽히는 게리 겐들러가 선임되며 주목을 받았다.

◇美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바이낸스에 이어 세계 2위, 미국 시장 기준 1위 거래소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전부터 시가총액이 900억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 전망됐던 거래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랠리에 지난해 및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9배 폭증한 18억달러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상장 당일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수준까지 치솟았고 당일 종가 기준 858억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최초 나스닥 상장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들을 주류로 이끌고 제도권 수용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국내 첫 비트코인·이더리움 작명권 NFT 경매 =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첫 거래에 대한 작명권을 NFT로 제작, 경매에 내놨고 총 59이더리움(12일 기준, 한화 약 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코빗은 지난 8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표현하는 작명권을 NFT로 만들었고 이를 NFT 경매 플랫폼인 파운데이션에 등록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경 열린 경매에서 두 제품의 입찰 시초가는 2이더리움(한화 약 500만원)으로 같았지만 최종 낙찰가격은 비트코인 작명권 24이더리움(약 6500만원), 이더리움 작명권 35이더리움(약 9500만원)이었다.

코빗은 경매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코빗의 기부금은 장애 어린이들의 특수검사 및 재활치료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이번 NFT 경매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이 업계 최초로 시도한 상징적인 이벤트인 만큼 해당 수익금 전액을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 재활병원인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빗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상자산 아이템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4대 거래소 지난해 성적표 공개, 올해 사상최대 실적 전망 =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코인원 및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랠리에 4대 거래소 모두 전년대비 호실적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1668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대비 25.67%, 72.34% 증가한 수치다. 빗썸코리아는 매출 2186억원, 영업이익 149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51%, 120% 폭증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매출 33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28억원,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0억원 줄어들었지만 영업손실폭은 50억원 줄었다.

지난해 호실적을 올린 4대 거래소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 기준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경우 가상자산 랠리속 하루 거래액만 20조원에 이른다. 수수료 매출만 단순 계산 시 100억원을 넘어선다.

또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인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 거래소 이용자들이 4대 거래소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SEC 위원장에 親가상자산파 게리 겐들러, 비트코인 ETF 승인할까? = 미국 상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자를 최종 인준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게리 겐슬러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오바마 행정부 CFTC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바이든-해리스 인수위원회에 합류, 금융정책팀을 이끌어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친 가상자산파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MIT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야의 강의를 진행해 관련 지식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는 디엠(구 리브라) 프로젝트를 두고 적법한 보안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기반 ETF 심사가 대기 중이다. SEC는 미등록증권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리플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친가상자산파로 꼽히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인준되면서 ETF 승인 여부 및 리플 소송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