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기자
등록 :
2021-03-23 15:11

[NEO 에셋②]풍파 속 거래소 업계, 마운트곡스에서 특금법까지

첫 거래소 ‘마운트곡스’, 한때 비트코인 거래량 70% 육박
이더리움 이후 디지털자산 거래소 폭증, 현재 1만여개 수준
국내선 코빗 최초, 빗썸·업비트·코인원과 4대 거래소로 안착
해킹 등 보안 논란 지속, 디지털자산 상승·하락장에 흥망성쇠
자금세탁방지·보안 우려에 특금법 도입, 의심거래 신고 의무

사진=블록스트리트 DB.

지난 2009년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의 시초인 비트코인의 첫 블록이 생성되고 비트코인을 통한 첫 거래가 이뤄진 2010년 일반인들이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가 처음 탄생한다. 시초는 마운트곡스다.

당초 게임 카드 거래소로 설립됐던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최초의 거래가 시작된 2010년 7월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로 재탄생한다.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거래소였다.

비트코인을 거래하고자 하는 니즈와 맞물려 마운트곡스는 승승 장구했고 2013~2014년경에는 전세계 모든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가량을 처리할 정도로 규모가 성장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해킹 사고로 인해 80여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고 이로 인해 사이트가 폐쇄, 파산하기에 이른다. 마운트곡스는 도난 당한 비트코인 중 1/4 수준인 20여만개를 회수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7년 디지털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자 회생절차에 착수했고 지난해 말 배상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비트코인만을 취급했던 거래소들은 2015년 이더리움 플랫폼이 공개되고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으며 덩달아 디지털자산들이 늘어나면서 이더리움, 이오스 등의 다른 디지털자산들의 거래에 나섰고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의 개수 역시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거래소에서 취급되는 디지털자산수는 8914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수는 약 1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바이낸스다. 지난 2017년 홍콩에서 출범된 바이낸스는 현재 16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방문자수만 1400여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거래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1일 간 디지털자산 거래량은 약 236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1일 거래량 기준 전세계 1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시장 1위 업체는 코인베이스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코인마켓캡이 유동성, 거래량, 신뢰도 등을 기반으로 한 전세계 거래소 순위 2위에 올라있는 업체다. 지난 1일 기준 거래액 약 26억달러, 순 방문자수 233만여명에 달한다.

코인베이스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미국 나스닥 직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디지털자산 우상향 랠리에 기업가치가 뛰어오르며 현재 약 900억~1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의 경우 최초 거래소는 2013년 설립된 코빗이다. 2013년 한국비트코인거래소 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코빗은 지난 2017년 넥슨의 지주사인 NXC에 인수돼 주목을 끌은 바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이 국내 4대 거래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중 빗썸과 업비트가 거래량, 방문자수 등을 두고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비트의 경우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다. 빗썸은 현재 지분 매각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자산 투기 광풍과 이어진 각국 정부들의 규제, 이로 인한 폭락장으로 지난 2018년 거래소들은 암흑기를 거쳤다.

지난 2018년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거래소 규제안을 발표하자 단 하루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100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증발, 암흑기를 초래했다. 그해 국내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 주요 4대 거래소들의 매출 혹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보유 가상화폐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규제 불확실성 뿐 아니라 보안 사고도 논란 거리다. 그간 디지털거래소들은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당장 세계 최초 거래소인 마운트곡스는 대규모 해킹에 파산을 선언한 바 있으며 현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 역시 지난 2019년 해킹 사고로 인해 7000여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바 있다.

국내 거래소들 역시 해킹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유빗은 두차례에 걸쳐 해킹을 당해 거래소가 보유한 디지털자산 17%를 손실당해 파산절차를 밟았다. 2018년에는 코인레일이 해킹으로 인해 당시 약 400억원 상당의 디지털자산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잇단 해킹사고, 자금세탁 등의 우려에 따라 특금법이 도입됐다. 특금법은 지난 2019년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내놓은 디지털자산 관련 권고안에 따라 마련된 법안으로 지난해 국회 본회의 통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령이 마련됐고 이달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금법이 시행되고 나면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은 자금세탁 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해야 하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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