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을 만나다]저스틴 강 델리오 본부장 “디파이 세계, 확장은 시대 흐름이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3-19 05:51 수정 2021-03-19 05:51

델리오, 글로벌 크립토 파이낸스 기업 성장 중
디파이, 스마트계약·스테이킹 대중화 인기 높아
“국내 시장 선도 이어 글로벌 시장 입지 다질 것”

저스틴 강 델리오 본부장. 사진=이수길 기자
저스틴 강 델리오 본부장. 사진=이수길 기자
디파이 서비스에 스테이킹된 자산 규모는 455억58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 51조8472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액수다. 지난해에 이어 탈중앙 금융인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디파이 사업전략을 담당 중인 저스틴 강(Justin Kang) 델리오 본부장은 “앞으로 메타버스의 시대가 열리면 디파이 세계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리오는 최근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미국·유럽·중국·베트남 등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크립토 파이낸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대학원 시절 건설사업관리 및 부동산개발 등 자산 가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던 중 국제 물류·부동산·디지털자산 분야에서 IT 시스템 개발 기획·디지털 마케팅 등의 업무를 주로 맡으며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였다. 개인적으로 문학과 철학을 좋아하지만, 4차산업과 같은 미래·첨단과학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고.

◆풍부한 유동성이 디파이 인기 비결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급붕사한 디파이(DeFi) 인기에 대해서 강 본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률을 꼽았다. 디파이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통해 제 3자 대출 기관 없이 투자자가 유동성 풀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형태다.

강 본부장은 “토큰 보유자들의 유동성에 대한 수익과 함께 온체인상에서 보안성에 대한 니즈(Needs)가 디파이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스마트계약과 더불어 스테이킹의 대중화도 이러한 디파이의 성장을 이끄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상승의 해였다면, 2020년은 주요 코인들과 디파이의 폭발적인 증가의 해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디파이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이익에 대해선 개인 지갑(Wallet)을 통한 거래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유동성에 참여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것.

강 본부장은 “특히 MZ세대가 사회적 관계를 구축함에 있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가상자산 시장이 대중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미 일런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글로벌 IT 기업가들은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4차산업과 융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서비스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는 자판기와 같아서 디파이의 특성상 초기 단계에서 버그를 수정하거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바꾸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며 “디파이 코드의 취약성, 보안의 문제 발생 시 큰 규모의 금융 패닉이 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교한 개발테스트와 보안감사 등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델리오 강점 유저에게 딱맞는 크립토 파이낸스 서비스 제공

델리오의 강점으로 강 본부장은 국내 유저에게 맞는 크립토 파이낸스 서비스를 제공, 철저히 고객 중심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점을 꼽았다.

강 본부장은 “델리오 생태계 내 가상자산의 총 활용수치를 나타내는 델리오의 TVU(Total Value Utilized)가 지난 15일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 수치는 크립토 파이낸스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이자 델리오의 벨류에이션을 입증하는 수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유저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크립토 파이낸스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델리오는 국내 시장에서 이제 세계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예정이며, 이미 미주, 유럽,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리오는 수익 배분에 적극적이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익을 주고 있다는 말과 함께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성장하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제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능동적인 정책으로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도 이제는 가상자산금융시장의 현황과 생태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에 기회를 주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까지 국내는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한 증권형 토큰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며 “홍콩, 싱가폴, 캐나다를 비롯한 국가들이 빠르게 디지털 자산을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의 경계 디지털과 실물 경계 허물어질 듯”

델리오는 합성자산 디파이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추후 디파이와 씨파이 장단점을 파악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내부적으로는 투자 자산 안전성 강화에 집중하며 내·외실을 다지기 위해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통 금융시장과 융화해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산업 발전과 혁신을 목표로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는 가상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가운데에서 델리오는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적으로도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델리오는 시장에서 필요로 한 것을 만든다”며 “새 ‘디파이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이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델리오는 다양한 신사업 개발과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크립토파이낸스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