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은행 디지털자산 지원한다…올 연말 상품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2-05 16:55 수정 2021-02-05 16:55

앵커리지·퍼스트 블러바드와 테스트 진행

비자, 은행 디지털자산 지원한다…올 연말 상품 출시
직불카드 등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 활성화를 이끌어온 비자가 은행들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자는 은행 내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준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비자 크립토 APIs는 디지털자산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금융 업계 내에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활발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되기 시작했다. 추후 비자의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을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비자 크립토 APIs는 2020년 말에 공개될 계획이다. 지금은 ‘비자 크립토 APIs’라는 이름으로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는 인터넷 은행 ‘퍼스트 블러바드’와 함께 진행 중으로, 해당 은행 이용자들에게 디지털자산 구매와 수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APIs 개발엔 파트너사 앵커리지(Anchorage)의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 앵커리지는 미국 내 첫 번째 디지털자산 은행으로, 2020년 1월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비자는 지난해 디지털자산 직불카드를 일부 거래소와 함께 출시하며 디지털자산 결제 보급에 힘써왔다. 디지털자산 직불카드란 말 그대로 카드 리더기를 통해 결제하는 즉시 상품 액수만큼의 디지털자산이 연동된 월렛에서 차감되는 카드를 말한다.

앱을 통해 결제하는 기존 디지털자산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포스기 없이 카드리더기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잭 포스텔 비자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PIs 준비에 대해 “시범 서비스를 통해 금융 기관 이용자들에게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비자의 가치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