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비트코인 인기에 ‘BTC ETF’ 재도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1-15 10:53 수정 2021-01-15 10:53

자산 인정에 승인 가능성 높아져

제미니, 비트코인 인기에 ‘BTC ETF’ 재도전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전부터 비트코인(BTC) ETF를 시도해오던 제미니 역시 캐나다 증건위원회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요청하는 문서를 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제미니가 최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달라는 문서를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가 통과될 경우 제미니는 비트코인 ETF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 ETF는 수익률과 비트코인 가격이 연동되는 금융 파생상품으로, 추후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높이는 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받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매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 같은 가능성을 눈여겨 본 제미니는 2019년 비트코인 ETF 수탁업체 승인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SEC 측에 제출한 바 있다.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CEO는 과거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고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구체적으론 캐나다 자산관리사 3iQ가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고, 뉴욕에 위치한 제미니트러스트가 수탁업체를 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SEC 측은 사기 및 투자자 보호 조치에 우려를 보이며 당시 제미니의 신청을 거부했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반에크 역시 비트코인 ETF와 비슷한 상품을 과거에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SEC로부터 거절당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내에서 자금세탁 등 악용 가능성을 없애려는 노력이 커지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ETF 허가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디지털자산 업계에 비관적이었던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지난해 사임하면서 비트코인 ETF 등장 가능성을 낙관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과 달리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투자를 시도하는 이들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