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1-01-13 15:47

미국선 증권 분류한 리플...영국은 ‘거래형 토큰’으로

英 재무부 “리플, 증권보다는 거래형 토큰”

영국 재무부(FCA)가 미등록증권판매 논란을 겪고 있는 리플의 동명 디지털자산(XRP)이 ‘거래형 토큰’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 호들 등 외신은 영국 재무부가 최근 리플을 거래형 토큰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CA는 리플과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거래형 토큰으로 분류했다. 기존 ‘디지털화폐’나 증권 성향을 갖는 ‘보안 토큰’과 달리, 기존에 규제되지 않은 범주에 속한다는 풀이다.


FCA는 “보안 토큰은 영국 법률에 명시된 주식이나 채무상품과 같은 특정 투자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유가증권의 디지털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를 미등록 증권판매 혐의로 약 13억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과 상반된다.

SEC는 리플이 지난 2013년부터 미등록 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브래드 갈링하우스·크리스 라센 공동창업자가 6억달러에 달하는 리플을 설계·판매한 것이 미등록 증권판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오픈소스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자산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SEC와의 소송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추후 바이든 정부 출범을 통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소송과 관련해) 새로운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와 질서있는 시장이 보존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동적인 디지털자산 중 하나”라며 “95%가 미국 밖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리플은 나열된 위치와 소유주 등을 제어할 수 없으며 오픈소스와 분산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리플이 이번 FCA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본사 이전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리플은 규제 압박을 피해 일본 등으로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당시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영국에 다녀왔다고 강조했는데, FCA의 발표가 추후 리플의 본사 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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