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랩스 CEO, 리플코인 북미시장 퇴출 막는다…SEC 소송 합의에 총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1-08 13:56 수정 2021-01-08 13:56

바이든 행정부와 지속 노력, “싸움 포기 안할 것”
美 법조계 “리플 승소 가능성↓…SEC와 합의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국제송금용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리플을 법원에 기소한 가운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가 SEC와의 소송 합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미국 법조계에서도 리플의 승소 시나리오는 ‘망상’일 뿐이라며 합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SEC와의 소송 합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소송과 관련해) 새로운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 보호와 질서있는 시장이 보존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SEC는 지난달 22일 리플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기소장에 지난 2013년부터 리플 관리 및 운영사인 리플랩스가 미등록 증권인 리플을 판매, 13억8000만달러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적시했다.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오픈소스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자산이라고 맞서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동적인 디지털자산 중 하나이며 95%가 미국 밖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리플은 나열된 위치와 소유주 등을 제어할 수 없으며 오픈소스와 분산돼 있다”고 썼다.

그는 미국 규제기관들이 디지털자산과 관련해 상반된 정책 기조로 인해 서로 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상장폐지와 거래중지는 별개다. 대부분 거래를 중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자산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8개의 다른 정부 기관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 참여자들은 상반된 정책에 직면해 있으며 어떤 이들은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 절차가 느려질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조용해보일지 모르지지만 뒤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친 디지털자산 정책기조를 가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SEC의 정책 기조도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아무도 침묵하지 않고 있고 이 싸움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리플은 사실과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면서 “SEC의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연방법 내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디지털 상품 거래소법안 2020(DCEA)이 다시 도입될 것으로 진단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규제가 명확하지 않아 (디지털자산 시장의)혼란을 야기했다”면서 “새로운 행정부와 함께 업계 전체에 명확성을 제공하는 법률이 다시 도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조계에서도 리플의 승소 시나리오가 망상일 뿐이며 SEC와 합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소대 로펌 앤더슨 킬의 파트너 스티븐 팰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리한다는 시나리오는 망상”이라며 “리플이 법적 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SEC와 합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