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람 기자
등록 :
2021-01-11 07:37

[디지털자산 열풍①]코로나19로 촉발된 비트코인의 상승세, 언제까지?

지난 8일 사상 최초 4000만원 돌파
페이팔 결제 도입 결정 후 파죽지세
“한정된 수량, 30만달러 넘길 수도”

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의 디지털(가상)자산 결제 도입 결정으로 촉발된 비트코인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엔 4000만원 선을 넘기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 오전 8시 9분 4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4500만원 선을 오가고 있다. 2000만원 선을 넘은 지 약 50여일 만의 일이며, 작년 12월 27일 3000만원을 돌파한 지불과 11일 만의 일이다.

지난해 1월 평균가인 800만원 대비 5배 이상 급등했다. 같은 해 3월 기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범유행 사태로 430만원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9배 정도 가격이 올랐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본격화된 건 2020년 10월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이 페이팔 지갑에 가상자산 사고팔기 기능을 추가하고 온라인 가맹점 내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페이팔 이용자는 미국 페이팔 이용자는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 등을 거래하거나, 2600만 개에 달하는 페이팔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페이팔은 올해 상반기 내 글로벌 시장으로 가상자산 결제·거래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부양책으로 인해 풍부해진 시장 유동성도 상승폭을 키웠다. 시중에 넘쳐나는 ‘돈’이 가상자산으로 몰린 것. 일부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며,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개인투자자 외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상승세를 부추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대표 자산운용사 러퍼 인베스트먼트,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이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스카이브리지캐피털, 매스뮤추얼, 구겐하임 등도 비트코인 매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단 향후 시세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헤지(위험회피)로 계속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규제 등으로 가격이 내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한화 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서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대표는 “비트코인의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가운데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1억8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은행은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31만8000달러(3억500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투기적인 상승”이라며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디지털자산 사이트 ‘루노’의 비자이 아야르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최소 1개의 기술적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 정점에 가까워 보인다”며 “가상화폐는 지나치게 오르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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