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재단, 우크라이나 CBDC 개발…디지털자산 블록체인 정부서 인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1-07 10:30 수정 2021-01-07 11:26

리플 하드포크로 탄생한 스텔라루멘
우크라이나 CBDC 프로젝트 개발 참여
전세계 처음으로 국가 프로젝트 가동해
리플, 라인, 그라운드X 등도 CBDC 논의 중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블록체인 플랫폼 스텔라를 운영하는 스텔라재단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CBDC를 개발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스텔라재단이 발행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스텔라루멘(XLM)의 가격이 올랐다.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자산을 말한다. 리플, 라인, 그라운드X에 이어 스텔라루멘까지 중앙은행과 CBDC 개발을 논의하며 민관협업에 기반한 CBDC 개발 시도가 점점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국내시각) 업계에 따르면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스텔라 재단은 우크라이나 중앙은행과 함께 CBDC를 개발한다고 6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스텔라 재단과 CBDC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양해각서엔 CBDC 개발에 더해 디지털자산 프로젝트 지원, 스테이블 코인 유통 등의 내용이 더해졌다. 일각에선 추후 우크라이나의 CBDC가 스텔라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올렉산드로 보르네야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스텔라의 CBDC 개발이 우크라이나 CBDC 개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텔라와 맺은 파트너십은 우크라이나의 디지털자산 업계 발전을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도 스텔라루멘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디지털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텔라루멘 가격은 보도 전인 4일 150원에서 6일 413원으로 급등했다. 이틀 만에 가격이 175% 오른 것이다. 7일 오전 9시 기준 스텔라루멘은 362원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스텔라의 역할과 중요성을 비교적 낮춰 말했음에도 스텔라루멘의 가격은 게속해서 상승 중”이라고 평했다.

최근 디지털자산 업계에선 민관협업을 통해 CBDC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리플을 꼽을 수 있다. 리플은 지난해 말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CBDC 개발을 검토하는 중앙은행이 있다고 밝혔다.

라인 역시 CBDC 개발 사업에 발을 들였다. 라인은 한 아시아 국가와 CBDC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해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선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한국은행과 CBDC 개발 및 연구를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CBDC 발행 의사가 없다고 밝혀온 미국 역시 CBDC 연구에 있어서 민관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루멘은 제드 맥케일럽 리플 공동창립자가 2014년 리플에서 하드포크해 개발한 디지털자산으로, 빠르고 저렴한 해외송금과 결제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은행 간 송금을 지원하는 리플과 달리, 스텔라루멘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리플과 달리, 이 같은 특성을 통해 스텔라 플랫폼엔 개발도상국 등 다양한 주체가 노드로 참여할 수 있다. 노드 주체가 많아지며 장기적으로 스텔라루멘의 활용처 역시 넓어질 것이라는 게 스텔라재단 측의 전망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