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언체인, 디지털자산·블록체인 대중화 ‘올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11-24 15:34 수정 2020-11-24 15:34

그라운드X, 디지털자산 담는 플랫폼 집중…범용성 강조
언체인, 블록체인 접근성 주목…지갑‧보상 넘어 CBDC도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업비트.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업비트.
카카오의 그라운드X와 라인의 언체인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에 주목하며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디지털자산 발행과 유통을 위한 플랫폼 기술에 매진하며 실제 활용 가능한 D앱 생태계 확대 등에 공을 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라인의 계열사 언체인은 디지털자산 대중화에 주목, 활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 KAS를 지난달 초 선보였다. 개발자나 기업들이 별도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버 구축과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KAS 외에 블록체인 보상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말 클레이튼 개발자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상 프로그램 KIR을 론칭했다. 클레이튼 플랫폼 및 툴 개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클레이튼 발전에 기여하는 개인, 단체 기업들에 보상을 주는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그라운드X는 플랫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자, 기업들이 보다 쉽게 클레이튼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특히 디지털 경제 시대, 블록체인 기술 접목 시 디지털자산화가 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무궁무진한만큼 어느 개발자, 사업자건 자산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최근 진행된 IF 카카오 컨퍼런스에서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 플랫폼 도구를 제공하고 실제 디지털자산은 협력사, 스타트업에서 발행 유통할 것”이라며 “세상의 어느 종류의 디지털자산도 다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라운드X는 범용성을 강조한다.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자산이 자사 클레이튼 외에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도록 연동하겠다는 것. 플랫폼 종속성을 없애 다양한 플레이어가 만드는 블록체인 시스템 환경 하에서 디지털자산을 활용, 효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재선 대표는 “세상에는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플랫폼 연계를 통해 그라운드X의 디지털자산이 다른 플랫폼에서 돌아가고, 그들의 디지털자산이 우리 플랫폼에서도 돌아가게 만들어 디지털자산 가치를 높이고 효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 사진=라인플러스.
이홍규 언체인 대표. 사진=라인플러스.
언체인은 사용자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뭔지 모르는 사용자라 하더라도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의 기술,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언체인은 이를 위해 발행한 디지털자산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집중하는 한편 현재 글로벌 여러국가에서 논의되고 있는 CBDC까지 준비하며 사용자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우선 언체인은 라인에서 링크를 활용한 보상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에서 라이센스를 획득, 합법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라인페이와 라인증권 등에서는 디지털자산 링크 보상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활용 서비스를 보다 수월하게 만들 수 있는 개발자 플랫폼도 제공 중에 있다. 현재 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서드파티 개발사 7개와 협력해 이미 3종의 서비스가 일본 시장에서 출시됐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이달 중순 테크M이 주최한 테크B 컨퍼런스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라인 로그인으로 시작해 링크를 리워드로 보상받을 수 있고 이를 거래소나 라인페이와 연결, 실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지난 8월 링크를 일본 거래소에 상장했고 9월에 라인페이, 라인증권 등에서 사용자에 링크를 보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언체인은 CBDC까지 준비 중이다. 일본 등지에서 이미 규제 이슈를 해결, 블록체인 지갑과 보상 시스템을 적용한만큼 향후 규제 이슈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플랫폼과 소비자 대상 서비스 운영 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라인은 지갑 등 풀 패키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들과 논의 중”이라며 “라인뱅킹 등 라이센스 기반 사업도 링크라는 디지털자산 운영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금융규제 환경에서 디지털자산을 운영한 유니크한 업체라는 점을 중앙은행에게 설명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