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11-13 17:13

하드포크 앞둔 BCH…가격 오를까? 내릴까?

개발자 간 운영방식 갈등 15일 하드포크
최근 급등하는 BTC 대비 상대적 박탈감↑

하드포크까지 이틀 남은 비트코인캐시(BCH)의 가격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굴업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BTC)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BCH는 지난 2018년 하드포크 이후 가격이 80% 가까이 낮아진 바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CH는 15일 하드포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크란 디지털자산의 기반인 블록체인 프로토콜 버전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디지털자산 업데이트인 셈이다.

포크는 하드포크와 소프트포크로 나뉜다. 하드포크는 기존 디지털자산을 그대로 두고, 새 디지털자산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대로 소프트포크는 새 디지털자산을 만들지 않고 기존 디지털자산을 단순히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하드포크가 진행되면 기존 디지털자산 보유자들은 일정 비율에 따라 새 디지털자산을 받는다.


BCH는 BCHA와 BCHN으로 하드포크될 예정이다. 기존의 BCH라는 이름은 이후 채굴자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쪽이 가져간다.

현재 BCH 가격은 28만원대다. 올해 2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때 53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가격이 20만원대로 낮아져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업계에선 하드포크 이후 BCH의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드포크로 탄생한 코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알고리즘이 같은 BTC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BCH 채굴 등에 집중할 이들이 드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이유로 BCH는 2018년 비트코인캐시ABC(BCHABC)와 비트코인SV(BSV)로 하드포크될 때도 가격이 60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급락했다.

BCH 역시 비트코인(BTC)으로부터 지난 2017년 하드포크해 탄생한 디지털자산이다. BTC의 거래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트메인, 비아비티씨 등의 주도로 블록당 저장 용량을 늘리면서 BCH가 생겨났다.

하지만 타 비트코인 하드포크 디지털자산에 비해 BSV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올해 7월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의 가격 상승률은 9%에 그쳤다.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생겨난 비트코인골드(71%)와 비트코인SV(79%), 비트코인다이아몬드(86%)의 상승률이 모두 70%를 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선 BCH의 부진이 프로토콜 생태계의 침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참여자 간 상효작요이 원활하지 못해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 8월 BCH 운영자들은 운영방식과 관련해 합의를 내지 못했고 결국 하드포크를 결정했다.

당시 양하이포 비아비티씨 CEO는 하드포크 계획 발표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캐시는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해서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됐다”며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커뮤니티는 개발진에게 불만을 전하고 있지만 아무 변화도 없다”며 “약간의 변화를 주고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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