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11-12 16:01

바이든의 美, 디지털자산 뜬다…경제팀에 전문가 대거 영입

전 CFTC 위원장, 디지털 달러 창시자 등 참여
“미-중 경쟁 디지털자산 분야로 확대될 수도”

사진=조 바이든 페이스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록체인 전문가를 경제팀에 대거 영입하면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경쟁력을 본격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 및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의 경제팀에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 친 디지털자산 정책을 펼친 인사들이 합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금융 정책에 핵심 인물로 꼽혔던 겐슬러는 오랫시간 디지털자산 관련 연구를 해왔다. 최근엔 리브라 프로젝트가 법에서 정한 보안 요건을 갖췄다고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리브라는 동명의 디지털자산 리브라를 발행해 결제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는 프로젝트다. 페이스북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출범 전부터 여러 국가의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받았다.

바이든의 경제팀엔 학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번에 합류한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집필하는 등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관련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코인데스크 등 블록체인 미디어의 필진으로도 참여 중이다.

함께 바이든 경제팀 목록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 브루머 조지타운 법학 교수는 핀테크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미국 의회의 리브라 프로젝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여한 브루머 교수는 오바마 정부에서 CFTC의 임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메흐사 바라다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법학 교수는 은행법 전문가로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의 프레임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바라다란 교수는 금융 불평등의 문제점을 오랫동안 지적해왔다.

디지털 달러 개념을 창시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히는 레브 메난드 컬럼비아 법학 교수 역시 바이든의 경제팀에 합류한다. 메난드 교수는 2016년까지 재무부 차관보 수석고문을 지내며 뉴욕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은행감독그룹에서 근무한 바 있다.

업계에선 바이든 경제팀에 블록체인 전문가가 대거 영입되는 것이 최근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DCEP) 출시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DCEP 출시가 가까워지며 달러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진다”며 “바이든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여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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