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기반 디파이 잇따라 출시…서비스 확대 잰걸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11-02 16:53 수정 2020-11-02 16:53

클립 연동 스테이킹 서비스 클레이스테이션 출시
카톡 이용할 수 있는 디파이…시장 확대 ‘기대감’↑

사진=그라운드X 제공
사진=그라운드X 제공
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사 그라운드X가 클레이 기반 스테이킹 서비스 ‘클레이스테이션’를 출시한다. 클레이스테이션은 기존 스테이킹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클레이스테이션의 등장을 통해 국내 디파이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디지털자산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클레이를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위탁 서비스 ‘클레이스테이션’을 클립을 통해 4일 선보일 계획이다. 스테이킹서비스는 디지털자산을 맡기고 일정 대가로 디지털자산 등을 받는 예금 서비스의 일종이다.

클레이스테이션은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노드를 운영하는 해시드와 오지스에 클레이를 위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존엔 클레이튼 운영 노드로 참여한 기업들만 클레이를 스테이킹 할 수 있었지만, 클레이스테이션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클레이를 위탁하고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클레이스테이션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자산 클립과 연동된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클립과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앱투앱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디지털자산 지갑의 복잡한 개인키 없이 핀 번호만으로 스테이킹을 할 수 있다. 현재 클레이스테이션에 예치된 클레이는 약 2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레이 기반 스테이킹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8월 네오플라이는 자사 디지털자산 지갑 엔블록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클레이 기반 스테이킹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처럼 클레이를 예치할 수 있는 디파이 서비스가 나오면서 국내 디파이 서비스 시장이 보다 커질 전망이다. 디파이는 거래소나 은행 등이 제공하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달리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예금이나 출금 등을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을 말한다.

최근 디파이는 차세대 블록체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낸스와 같은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디파이 서비스를 선보인 데에 이어 국내 주요 은행에서도 디파이 도입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라운드X의 디지털자산인 클레이가 스테이킹 서비스에 이용되면서 디파이 서비스가 보다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메신저를 운영하는 카카오에서 자사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디지털자산뿐만 아니라 디파이 서비스 관련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