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빗썸 이어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
디파이 인기 힘입어 디지털자산 금융 확대 전망
“제도 미홉으로 규제 받을 가능성” 우려도 나와
6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자회사 DXM이 기존에 제공 중이던 스테이킹 서비스를 베타 서비스로 오픈한 것이다.
스테이킹이란 기존 은행의 예·적금처럼 일정 기간 디지털자산을 거래소 등에 맡긴 뒤 이자로 디지털자산 등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의 일종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탈중앙금융(디파이) 업계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업비트가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디지털자산은 트론(TRX), 코스모스(ATOM), 루나(LUNA), 마로(MARO) 등 4종이다. 각각 10.03%, 9.99%, 11.07%, 10.34%의 연이율을 복리 적용한다. 기존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이율이다.
업비트는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디지털자산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테이킹된 디지털자산은 업비트가 아닌 DXM이 위탁 운영한다.
빗썸은 올해 4월부터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빗썸은 브이시스템즈(VSYS), 트루(TRUE), 타키온 프로토콜(IPX), 루나(LUNA), 이오스트(IOST) 등 디지털자산 5종을 지원한다.
코인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스테이킹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코인원은 지난해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핵심전략으로 스테이킹을 꼽았다. 당시 코인원은 이미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주요 거래소들이 잇달아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 가능성에 기대감을 내비추면서도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치금이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디파이 인기에 힘입어 스테이킹 서비스 역시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령이 아직 나오지 않아 디지털자산이나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제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며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경우 금융당국이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