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예치금 다시 최고점…BTC·ETH는 ‘지지부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10-05 07:29 수정 2020-10-05 07:29

디파이 스테이킹 금액 12조원…최고치 기록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

디파이 예치금 다시 최고점…BTC·ETH는 ‘지지부진’
디파이(탈중앙금융) 예치금이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한 대표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최근 소폭 하락을 겪은 뒤 제자리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스테이킹 정보 공개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9월 29일 12조 9391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탈중앙화 금융이라 불리는 디파이는 은행 등을 통해 제공되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디파이엔 법정화폐 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을 통한 예금, 예치, 대출 등의 서비스도 포함된다. 하지만 주요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디파이 예치금은 올해 1월 1일 7972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5월 1일 1조669억원으로 오른 디파이 예치금은 8월 1일 4조4957억원, 9월 1일 10조4112억원으로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했다. 6일엔 8조원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내 반등하며 29일 12조 9391억원으로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9월 2일 1400만원대에서 6일 1100만원대로 낮아진 뒤 12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약 1251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9월 2일 약 56만원으로 최근 한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후 6일 약 37만원으로 최저가를 찍고 반등해 4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9일 가격은 약 41만원이다.

디파이 예치금 액수가 늘고 있음에도 주요 디지털자산 가격이 낮아진 것은 달러 강세 시장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때 위험자산으로 분류됐으나 이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달러와 상반된 가격 변동 추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역시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경우 지난 23일(현지시각)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온스당 1800달러대로 낮아졌다. 지난 두달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 약세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강세의 영향으로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증시의 영향 등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안전자산의 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