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09-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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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임원 연달아 합류한 리브라…대중 관심은 “CBDC”

발행 부진으로 CBDC에 관심 빼앗긴 리브라
업계 “디지털자산 주도권, 정부로 옮겨졌다”

발행 부진 등으로 리브라가 중앙은행 디지털자산(CBDC)에게 관심을 빼앗기고 있는 가운데, 새 회원사와 임원 등을 연달아 합류시키며 적극적으로 리브라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라 협회는 지난 18일 디지털자산 기반 벤처캐피탈 업체 블록체인캐피탈이 새 회원사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캐피탈은 블록체인 투자 회사로서 다양한 지역과 산업의 전문가 및 기업들과 연을 맺고 있다.

블록체인캐피탈은 리브라 협회 합류를 통해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고, 협회의 사업을 도와줄 다양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책임감 있는 금융 서비스 개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바트 스테판 블록체인캐피탈 공동창립자는“블록체인 기술을 금융과 개혁에 접목하는 것은 블록체인 캐피탈의 주요 과업 중 하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규 회원사와 함께 리브라는 두 임원을 영입했다. 리브라는 블록체인캐피탈이 합류하기 전날인 17일 제임스 에밋 전 HBSC 유럽 지사 대표를 리브라 네트워크 LLC 총괄이사로 임명했다.

지난 8월 말 리브라는 스테판 버넬 전 재무부 차관보 수석변호사를 최고 법률담당자로 앉혔다. 기존에 리브라협회 수석변호사를 맡은 로버트 워너 전 미국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디렉터 겸 해외자산통제국(OFAC) 디렉터가 사임하자 이번에도 전 금융당국 관계자로 공석을 채운 것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임원·회원사 추가는 디지털자산 리브라의 발행이 점점 업계에서 관심을 잃어가는 것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월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은 검색량을 기준으로 CBDC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리브라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연달아 제재를 받으면서 디지털자산 발행이 늦어지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CBDC는 중국 등 정부의 주도를 기반으로 빠르게 테스트 등이 진행되면서 보다 많은 기대를 받는다는 분석이다.

한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는 “리브라가 여러 규제에 막히며 발행이 늦어지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또 반면 여러 국가가 디지털자산을 부정적으로 보다가 최근 우호적으로 보면서 업계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인데, 디지털자산 사업의 축이 각 정부로 기울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브라가 최근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적극 영입하는 것을 두고 각 규제당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의 우려들을 반영해 퍼블릭 체인 전환을 포기하는 등 백서를 전면 수정하면서 이 같은 분석에 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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