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을 만나다]노진우 헥슬란트 대표 “블록체인과 클라우드의 융합 미래 산업 선도할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9-21 07:53 수정 2020-09-21 07:53

인프라 기반 서비스 클라우드 통해 제공 확대될듯
DID 필두 블록체인 기술 일상 생활 속속 파고들어
디지털자산 업계 투명성과 공존 필요성도 강조해
헥슬란트,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옥텟’등 운영
BSN 옥텟, 기존 18개 메인넷 이어 3개 메인넷 추가 예정

“클라우드 등을 통해 블록체인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목하는 형태의 산업군이 확대될 것이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의 융합 기술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시도하고 있는 헥슬란트의 노진우 대표의 일성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클라우드 융합 기술에 대해 노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이 매년 성장한다”며 “앞으로 각 회사가 인프라, 노드 등을 개별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제공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기반 서비스 대부분이 클라우드를 통해 진행되고, 글로벌 서비스 확장도 쉬워지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높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기술 역시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대표는 “DID를 필두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점점 생활에 접목된다”며 “사람들은 각 서비스에 블록체인이 적용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위변조 불가나 무결성 등의 특징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이 하나씩 실생활 서비스에 탑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여전히 디지털자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대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블록체인 기술보다는 블록체인을 응용한 금융 서비스. 즉 디파이나 씨파이 등 금융 결합 서비스들”이라며 “결국 암호화폐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데, 금융 쪽의 서비스는 좀 더 빠르게 성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우선 빨리 규제를 만든 뒤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규제가 없다보니 우리가 하는 일들이 적법한지에 대한 혼란이 여전히 있다”며 “규제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제약 사항을 던지는 듯한 느낌으로 말하는게 오히려 성장을 막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육성 정책의 수혜가 스타트업에게 돌아갈 지 의문을 제기했다. 노 대표는 “육성 정책에 대해선 환영하지만, 스타트업까지 정책 지원이 오기 쉽지 않다”며 “큰 기업이나 자본이 많은 기업을 위주로 평가하다보니, (정책 지원이) 고르게 돌아가지 않는 게 아쉽다. 개선되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헥슬란트는 NH농협, 법무법인 태평양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특금법 등 국내 규제에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노 대표는 “특금법 시행을 기반으로, 트래블룰이나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지켜야 할 요소들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만들고 있다”며 “3사의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를 만든다고 보면 될 같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업계에 대해서 투명성과 공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 대표는 “좀 더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발행 기업과 거래소의 투명성이 담보된다면 관련 산업 전반에 건전한 생태계가 돌아가면서, 저희가 기술을 제공하는 곳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업계에 계시는 분들이 국내에서만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뭉쳐서 해외와 경쟁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업체들의 과열경쟁에 대해서는 “업계가 좁다보니 파이를 나눠먹는 과정에서 상대를 깎아내리기 일쑤다”며 “이는 동반 추락의 지름길이다. 자신의 기업만 성장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서로 돕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헥슬란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필요로하는 기업에 인프라를 제공해 보다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업은 클라우드형 인프라서비스 ‘옥텟’을 운영 중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로서 현재 18개 메인넷을 지원 중이다. 앞으로 3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