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09-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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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문 여는 애플…“전부 심의·인앱 구매”에 반발

스트리밍 서비스 내 게임 ‘개별 심의·등록’ 항목 추가
“자사 서비스 밀어주기 여전…보여주기식 가이드라인”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앱스토어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전부 심의받고, 하나씩 인앱구매로 등록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자사 서비스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지난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는 타사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앱과 카탈로그 앱을 지원한다. 카탈로그 앱이란 스트리밍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을 링크한 서비스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국내 이동통신사 등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할 수 없었다. 사실상 아이폰 내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보니 업계에선 자사 서비스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도 불구하고 자사 서비스 밀어주기가 다소 완화됐을 뿐, 사실상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포함된 모든 게임을 심의받고, 각 게임을 클라우드 앱이 아닌 개별적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지침 때문이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각 게임을 단말기에 설치하지 않고 게임을 구동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의 가이드라인에 따를 경우 구독 등의 결제 방식을 통해 각 게임을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사라지는 것이다.

업계에선 자사 서비스 밀어주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 측은 각 게임을 개별 심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심의 후에도 스트리밍으로 제공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마저도 인앱 결제로 수수료 30%를 가져가려는 심산”이라며 “자사 서비스 밀어주기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보여주기식 가이드라인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클라우드 게임은 최근 5G 킬러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클라우드, 구글은 스타디아 등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을 지원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MS와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SKT는 3년 안에 클라우드 게임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KT는 지난 8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론칭하고 약 100종에 달하는 게임을 지원 중이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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