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애플, 디지털자산 압박”…독점 지적까지 이어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9-15 07:09 수정 2020-09-15 07:09

앱스토어, 디지털자산 통한 이익 창출·디파이 기능 금지
암스트롱 CEO “고객 보호 아닌 경쟁자로부터 애플 보호”

사진=코인베이스 CEO 트위터
사진=코인베이스 CEO 트위터
애플 앱스토어가 코인베이스 앱의 디파이(탈중앙금융)·디지털자산 기반 수익창출 등 핵심 서비스를 제한하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트위터를 통한 비판에 나섰다. 특히 디앱 관련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는 앱스토어를 통한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 1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애플 앱 스토어의 제한에 대항한 다른 회사들의 갈등이 늘고 있다”며 “코인베이스만의 투쟁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디지털자산 시황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켑 내 거래소 순위에서 3위에 달한다.

암스트롱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디지털자산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거나 디파이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막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의 iOS 앱에 디지털자산을 통한 수익창출이나, 디파이 등 탈중앙화된 금융 관련 앱 접근 등의 기능을 넣으면 안된다고 말해왔다”며 “디파이 앱의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권고를 따르기 위해 앱을 수정하면서 효율성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암스트롱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품을 바꾸거나, 이용자들을 우회시키는 이상한 타협을 할 때도 있다며”며 “이 때문에 애플과 코인베인스 이용자들에게 더 나쁜 경험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앱에 대한 접근 금지가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애플의 앱스토어 제한은 표면적으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됐지만, 사실상 애플을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디파이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음에도 애플이 이를 막는 점을 비판했다. 암스트롱은 “세계엔 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집을 사지 못하거나 사업을 할 수 없는 이들이 많은데, 이같은 기술(디파이)은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은 지금같은 불경기에도 사람들이 돈을 벌지 못하게 막는다”며 “애플의 앱스토어 내 디지털자산 관련 제한들은 세계의 진보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은 디지털자산을 통한 개혁을 방해하길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