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유통이력에 블록체인 적용…환경보호 일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9-11 16:34 수정 2020-09-11 16:34

농산품 유통 서비스에 친환경 재사용 포장재 적용
WWF, 첼로 트러스트 노드 참여 “환경보호 기대”

사진=삼성SDS 제공
사진=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 관리를 통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이력 조회가 가능한 포장용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온라인 컨퍼런스 ‘REAL 2020’을 지난 10일 열었다. 컨퍼런스에서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 관리플랫폼 ‘첼로 트러스트’를 소개하고 농산물 유통 관리 과정을 설명했다.

첼로 트러스트는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소비자가 유통이력을 기록·공유·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는 원산지, 유통상태, 유통이력 조회 등을 지원한다. 또 공급망 참여자 간 정보공유 체계 구축, 생산·유통·판매 운영 시스템 연계, 문서 위변조 방지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농산물을 운송할 땐 기존에 사용한 스티로폼 박스와 드라이아이스 등 냉매재 대신 환경문제를 고려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양영태 삼성SDS 물류컨설팅팀 프로는 “스티롬폼 상자는 매립돼서 자연분해되는 데까지 500년이 걸린다”며 “국내 우수 스타트업 제품을 발굴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면서 상품 보존 능력도 높일 계획이다. 양 프로는 “재사용 포장용기를 사용해 환경문제를 해소했고 스티로폼보다 10배 이상 높은 월등한 온도 유지 성능을 보장한다”며 “스마트박스에 내장한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위치, 온도, 습도, 박스개봉 여부 등 제품 운송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식품 유통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oT는 사람의 개입을 차단해 악의적이거나 잘못된 데이터가 기록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운송 과정에선 친환경 포장 용기를 이용해 신선도 유지와 데이터 이력 관리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계자연기금(WWF)이 첼로 트러스트 블록생성 노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WWF는 블록체인 유통관리를 기반으로 불법 어류 포획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첼로 트러스트 노드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총 10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SDS는 2018년 어묵제품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수산물유통이력관리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는 화학소재, 와인, 농산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적용 분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양 프로는 “축산물, 의약품, 고가 명품 등 적용 사례를 넓힐 것”이라며 “유통 과정을 정확히 이해해 적합한 IT기술을 적용하고 유통 과정 투명성과 제품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