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샌드박스 합류…NFT 서비스 본격화될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9-10 15:33 수정 2020-09-10 15:33

그라운드X·보라·코스모체인 등 국내 NFT 연이어 출시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참여로 서비스 상용화 전망

바이낸스, 샌드박스 합류…NFT 서비스 본격화될까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이 NFT(대체불가능토큰)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는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NFT 게임에 합류하면서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더 샌드박스’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더 샌드박스는 NFT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공간이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이다.

바이낸스는 더 샌드박스의 가상공간 ‘랜드’ 16만여개 중 약 4000개를 인수해 바이낸스 로고를 삽입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접목 사례를 넓혀갈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2월 NFT 기반 블록체인 배지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토큰은 수집 용도로만 사용됐지만, 더 샌드박스 합류 등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NFT 사업에 적극 진출하면서 해당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NFT는 말 그대로 대체할 수 없는 라벨링 된 토큰을 말한다.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기념품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미술, 증명서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에 한 마리뿐인 고양이’를 키우는 NFT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 등을 들 수 있다. 당시 게임 내 고양이는 한 마리당 최고 1억원대에 팔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NFT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다. 블록체인 플랫폼 코스모체인의 경우 이달 초 NFT 개발을 위한 기술그룹을 출범했다. 해당 그룹을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와 인터넷 표준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 보라를 개발한 웨이투빗은 지난달 국내 게임 개발사 픽톨로지 협업 계획 발표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에 기반한 NFT 거래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NFT를 적극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사 그라운드X의 경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다양한 NFT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 디지털자산 지갑 회원 카드, 비상장주식 투자 참여 확인서, 게임 아이템, 기부 증명 등 적용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그라운드X의 NFT는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업계에선 국내 NFT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상황에서, 바이낸스와 같은 거대 거래소의 NFT 서비스 합류가 상용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클레이를 중심으로 게임회사와 부동산 등을 넘어선 다양한 NFT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바이낸스가 NFT 상장 등을 할 경우 관련 서비스가 보다 일상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