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09-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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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김치 이어 핫도그까지…디파이토큰 가격 연달아 폭락

디파이토큰 ‘김치’, 하루만에 1만1768원→618원
‘핫도그’ 코인, 3시간만에 700만원대→3원 폭락
업계 투기 우려에도 디파이 예치금 여전히 높아

사진=스시스왑 제공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업계의 투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일부 디파이 코인의 가격이 짧은 시간에 급등한 뒤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금융서비스다. 기존 금융 서비스가 은행 등 중앙기관을 통해 운영됐다면, 디파이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대출이나 이자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스시스왑’의 디파이 코인 ‘스시’는 발행자가 개인 지갑에 몰래 수백억원 어치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가격이 폭락했다. 스시는 지난 8월 27일 출시해 5일만인 9월 1일 후오비,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등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9월 2일 기준 스시스왑의 락업 규모는 1544억원에 달했다.


거래소 ‘김치파이낸스’의 코인 ‘김치’ 가격은 출시 반나절 만에 1만1768원으로 빠르게 올랐지만 다음날 618원으로 폭락했다. 1일 스시스왑 포크를 통해 출시한 김치파이낸스는 일부 담보풀에서 복리연이자수익 1만% 이상을 주겠다며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짧은 기간에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디파이 거래소 ‘핫도그’는 김치파이낸스의 100배인 복리연이자수익 100만%를 보상하겠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디파이코인 ‘핫도그’의 가격은 상장 직후 약 700만원 대로 급등했지만 3시간 뒤 3원으로 주저앉았다.

디파이 서비스 실패 사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다. 8월 12일 서비스 공개한 디파이 서비스 ‘얌 파이낸스’는 출시 당일 5444억원을 예치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다음날 오전 프로토콜 코드 버그 문제로 서비스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업계의 투기 우려를 반영해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디파이가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파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지난 8월 트위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디파이의 핵심 기능인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으로 이전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에도 디파이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디파이 예치금 정보 공개 서비스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9월 2일 디파이 서비스 예치금액은 1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 디파이 예치금이 7972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디파이 예치금액은 6일 8조원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어 8일 9조원대로 반등하는 추세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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