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 트래픽 증가세...“업비트, 빗썸 1위 탈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8-27 07:03 수정 2020-08-27 07:03

7월 방문자 빗썸 482만·업비트 518만
클레이 영향으로 코인원 이용자 급증

국내 거래소, 트래픽 증가세...“업비트, 빗썸 1위 탈환”
최근 디지털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4대 주요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방문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빗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빗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록체인 마케팅 업체 이더랩은 지난 25일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의 방문자 수를 공개했다. 최근 디지털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각 거래소는 트래픽이 급증했다.

빗썸의 방문자 수는 6월 345만에서 7월 482만으로 올랐다. 업비트는 같은 기간 329만에서 518만으로 대폭 증가했다. 코인원과 코빗 역시 각각 59만에서 114만, 9만에서 16만으로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은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와 연동돼 가격이 하락했던 올해 초와 대조적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월 18일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1만200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원은 이에 더해 클레이 인기에 힘입어 방문자 수가 두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사 그라운드X의 디지털자산 클레이를 6월에국내 주요 거래소 중 유일하게 본격 상장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8월엔 클레이가 업비트에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코인원 이용자가 순증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한편 업비트는 그간 빗썸이 차지해온 방문자수 1위 자리를 7월에 차지하는 데에 성공했다. 5~7월 평균 방문자수는 여전히 빗썸이 411만명으로 업비트(366만명)보다 높지만, 빗썸의 월별 방문자 수는 5월(416만)에서 6월(345만)로 넘어가며 하락세를 보인 뒤 7월(482만) 소폭 증가했다.

반면 업비트의 월별 방문자는 5월 252만명으로 빗썸의 60%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6월 329만명으로 증가하면서 빗썸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7월엔 519만명으로 다시 한번 수가 급증하며 빗썸을 넘어섰다.

업비트의 빗썸 추월을 두고 업계에선 두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 빗썸 이용자들의 불만과 카카오 관계사인 업비트의 클레이 상장 가능성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하긴 어렵지만, 빗썸의 디지털자산 관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업비트 이용자들의 불만보다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또 업비트가 카카오 관계사로서 클레이를 상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클레이 인기 상승에 힘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