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루프-신한은행 DID 실명인증 발급…국내 첫 금융권 상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8-26 13:26 수정 2020-08-26 13:26

NH농협은행·IBK기업은행서도 오픈 예정

사진=아이콘루프 제공
사진=아이콘루프 제공
아이콘루프와 신한은행이 DID 서비스를 출시한다. 올해 안에 타 은행 등 77개 파트너 기관과 기업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콘루프는 신한은행과 블록체인 분산신원(DID) 서비스를 통해 실명인증을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쯩’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 플랫폼에 기반해 출시된다. 국내 금융권에서 DID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ID는 검증받은 신원정보를 사용자 본인의 휴대폰에 암호화해 저장한 뒤, 사용자가 원할 때에만 인정보를 선택해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마이아이디의 DID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실명확인 절차 간소화 특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콘루프는 올해 안에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에서도 쯩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증권사·지방자치단체·이커머스사, 제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77개 파트너 기관 및 기업으로 구성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와 협력하여, 쯩을 금융권 실명인증뿐 아니라 방문인증, 자격인증 등 다양한 형태의 신원인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쯩은 금융실명법 가이드라인에 맞춰 신한은행이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계좌 소유 인증 등을 통해 사용자의 신원을 검증한 뒤 발급한다. 타 기관 제출시엔 특례를 적용받아 지문 확인만으로 간편하게 반복제출할 수 있다.

신한은행 내에서 쯩은 로그인 수단 변경 시 신원확인으로 시작해 모바일 OTP 발급, 비밀번호 변경, 고객확인(KYC) 등 신한 쏠(SOL)의 여러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에 적용한다.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제주은행 등 여러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신한은행과의 이번 실명인증 발급은 금융권에 사용되는 DID 서비스의 국내 최초 상용화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며 “향후 범금융권을 넘어 신원인증이 필요한 모든 분야로 ‘쯩’ 서비스를 확대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DID 기술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