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카카오코인 클레이가 투자자들 사이에 핫한 이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8-07 16:10 수정 2020-08-07 16:10

업비트, 클레이 상장 가능성에 급등 후 횡보

사진=코인원 캡처
사진=코인원 캡처
디지털자산(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디지털자산 클레이(KLAY)를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클레이의 가격이 이틀 만에 30% 상승,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클레이는 국내 1위 메신저 앱 카카오톡을 통해 송금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으로 많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클레이는 국내 디지털자산 4대 거래소 중 한곳인 코인원에 상장된 이후 업비트나 빗썸 등 1,2위를 다투는 거래소에는 상장되지 않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비트 ‘입출금 현황’에 클레이가 6일 ‘준비중’이라고 표시됐다. 입출금 현황은 업비트 마켓 내 디지털자산의 입출금 지원 상태를 ‘입출금’, ‘입금가능’, ‘출금가능’, ‘일시중단’, ‘준비중’ 등으로 보여주는 창이다.

업비트의 입출금 현황에 클레이가 올라오면서 디지털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클레이가 국내에서 정식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카카오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투자를 이어온 데다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전 카카오 공동대표였던 점에서 투자자들은 클레이가 업비트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지난 5일까지 220원대였던 클레이 가격은 6일 290원대로 약 30%대로 상승한 이후 비슷한 가격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업비트는 이번 클레이 노출은 단순 실수라며 상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업비트 측은 “전자지갑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클레이가 노출된 것뿐”이라며 “클레이를 비롯해 모든 디지털자산 관련 상장 계획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전까지 그라운드X가 클레이를 국내 정식 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부터 IPO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에 그라운드X의 국내 코인 상장으로 규제 당국과 마찰을 만들려 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라운드X가 국내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클레이 상장이 있을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은 업비트에 클레이가 상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하는 것이 클레이의 발전과 흥행에 도움이되기 때문이다.

코인원 클레이 채팅방에 일부 투자자들은 “업비트와 빗썸의 클레이 상장은 이뤄질 것이다. 이르면 오늘이거나 늦어도 8월말까지는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