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통합 앞둔 라인, 日 디지털자산 ‘링크’ 붐 일으킬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8-05 17:30 수정 2020-08-05 17:30

라인, 6일 디지털자산 ‘링크’ 日 거래소에 상장
日 정부,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심사 승인
내년 야후재팬 서비스로 링크 활용처 확대 전망

사진=비트프론트 캡처
사진=비트프론트 캡처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을 앞둔 라인이 일본에서 디지털자산 링크를 상장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자상거래에 주력하고 있는 메신저 1위 라인과 2위 검색엔진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마무리되면 라인의 디지털자산 링크의 사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서 운영중인 디지털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에 링크(LINK)를 6일 상장한다. 기존엔 비트프론트를 통해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거래할 수 있었지만, 비트맥스 상장을 통해 일본 유저들도 엔화로 링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링크는 2018년 8월 처음 발행한 라인의 디지털자산으로 2018년 8월 처음 발행돼 같은 해 10월부터 비트박스(현 비트프론트)를 통해 거래됐다. 링크는 2021년까지 1억개 발행될 예정이다.

일본 상장을 통해 링크 이용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트맥스는 라인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인에 따르면 일본 내 라인 앱 이용자는 월 84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하면서 링크 이용자는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와 라인은 지난 4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병에 문제가 없다는 승인을 받았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경영통합을 결정한 바 있다. 이로써 일본 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가 결합한다.

업계에선 링크의 사용처가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으로 야후재팬 서비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내 2위 검색 서비스인 야후재팬은 이용자가 약 5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엔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인수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야후와 라인이 각자 ‘페이페이’와 ‘라인페이’를 운영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링크의 사용처 확대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링크는 비트프론트 내 거래수수료, 디지털자산 구매, 송금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라인은 계열사 서비스 및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링크의 활용처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라인 측은 “일부 기능은 준비중이며, 지속적으로 사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