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을 만나다]김일영 코인즈월렛 대표 “디지털자산 보관 가장 안전한 지갑 만들겠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6-25 14:23 수정 2020-07-13 13:52

바이오인증 접목한 3세대 지갑 개발해
국내 순수 디지털자산 지갑연구 매진
“디지털자산 진출 기업 늘어나고 있어”

[블록체人을 만나다]김일영 코인즈월렛 대표 “디지털자산 보관 가장 안전한 지갑 만들겠다”
특금법 통과와 거래소 해킹 등으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지갑(월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인증 등을 접목한 국내 3세대 지갑 연구 기업 ‘코인즈월렛’의 김일영 대표(사진)를 만나 안전한 디지털자산 보관 방법과 월렛·블록체인 업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코인즈월렛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코인즈월렛은 국내 순수 디지털자산 지갑을 만드는 연구 기업이다. 코인즈월렛 지갑은 신용카드 크기 스마트 카드와 바이오 인증을 위한 지문인식 센서를 접목한 3세대 지갑이다. 3세대 지갑이란 1세대 페이퍼 및 전자 지갑에서 2세대 USB 및 블루투스를 사용한 지갑을 거쳐, 바이오 인증 기술을 접목한 지갑을 말한다.

Q. 현재 추진 중인 가상화폐 지갑 사업현황이나 트렌드가 궁금하다.
A. 현재 암호화폐 지갑 시장은 크게 기업용과 개인용 2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대표적인 기업용 지갑으로 국내에선 비트베리를, 해외에선 비트코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인용 지갑으로는 비트코인 지갑·작스 지갑 그리고 레저 나노·트레저 등 많은 회사가 있다.

Q. 거래소 해킹으로 지갑이 여느 때보다 주목받는 상황이다.
A. 거래소 해킹으로 맡겨놓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선 별도의 지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갑은 상시 인터넷 연결 유무에 따라 핫 월렛과 콜드 월렛으로 나누어진다. 대표적인 콜드 월렛으로는 레저 나노·트레저 같은 회사가 있고, 이들 시장은 해킹으로 시장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된다.

Q. 키 분실·소유자 사망 등으로 코인이 든 지갑이 잠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대안이 있나?
A. 디지털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키와 관련해 사용자 보관은 매우 중요한 핵심 사항이다. 소유자 외엔 자산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실·사망과 같은 부분에서 디지털자산을 영구히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중키를 사용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다,

Q. 다중키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 예를 들어 3개의 다중키를 사용한다면, 2개 이상의 키가 승인하는 경우 디지털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유자·법률 대리인·거래소 등이 키 3개를 나눠 가지고 있는 경우, 소유자가 분실·사망하더라도 법률 대리인과 거래소가 자신들의 키 2개로 디지털자산를 찾거나 사망 시 법정 상속인에게 상속하는 방식이다.

Q. 일회성 거래소 지갑 키를 만드는 솔루션도 등장했는데, 개인 지갑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일회성 거래소 지갑은 이미 비트코인 계열 지갑에 적용된 기술이다. 전송 후 거래 주소가 변경돼 1회용으로 사용하는 지갑을 말한다. 하지만 거래소 주소에 연결된 지갑이 항시 인터넷에 연결된 PC나 스마트폰에 있다면,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된다. 가장 안정한 방법은 사용하지 않을 때 인터넷과 단절된 콜드 월렛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불편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중 디지털자산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설명서를 보면서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Q.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현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블록체인 시장은 코인 발행 여부에 따라 순수 블록체인 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나뉜다고 본다. 또 디지털자산 시장은 화폐 연동에 따라 퍼블릭 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으로 나뉜다. 국내에선 순수 블록체인 시장을 4차산업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금융제도적 부분에서 시장이 불안정하다. 특금법을 통해 금년 말부터 점차 제도화를 장착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기업들과 금융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은 고무적이다.

Q.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나아가는 인터넷·금융 관련 기업을 예시로 든다면?
A. 이미 페이스북과 텔레그램은 암호자산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대표적이다. 또 금융서비스 기업들, 일명 핀테크 기업들이 강세다. 특히 직불카드·보험 서비스·대출·저금 등 관련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인슈테크로는 직토가 대표적이라고 본다.

Q. 앞으로 블록스트리트 자문단으로서 기대하시는 역할이 있으시다면?
A.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 관련 기술을 좀 더 쉽게 풀어 쓰고, 관련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Q. 향후 전망 혹은 올해 목표가 있으시다면?
A. 콜드월렛에 이어 핫월렛을 준비하고 있으며, 개인 자산 보관 및 거래를 위한 오픈소스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그 외에 B2B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