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출금지연·코인원 개인정보 유출…거래소 이용자들 원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4-10 18:27 수정 2020-04-10 18:27

코인원, 이벤트 신청자 실명·연락처·메일주소 일부 유출
바이낸스KR, ‘120시간 출금 제한’ 이후에도 지연 이어져

바이낸스 출금지연·코인원 개인정보 유출…거래소 이용자들 원성
120시간 출금 제한 정책 시행 중인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KR이 제한 시간 후에도 출금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한편 거래소 코인원은 VIP 이벤트 참여자들의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 일부를 유출해 논란이 일었다.

바이낸스KR은 지난 6일 론칭과 함께 입금 후 120시간 동안 출금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지만 최초 출금 가능일인 9일에도 출금이 지연되자 이용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이용자들은 “왜 처리가 안 되는 건지 궁금하다”. “빨리 좀 해줘라”, “대체 출금은 언제 해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커뮤니티에선 12시간 만에 출금에 성공했다는 이용자도 나타났다.

커뮤니티 내 출금 지연 관련 문의 글이 9일 오후 11시가 돼서야 올라오지 않았다. 아직 바이낸스 측은 출금 지연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코인원은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개인정보 노출 사고와 관련한 사과문을 9일 올렸다. 사과문에 따르면 코인원이 3월부터 진행한 ‘VIP대상 코인원 프로 이벤트’ 신청자 24명의 실명,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이 하루동안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코인원은 신청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접근 권한이 잘못 설정돼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사고를 인지한 즉시 해당 문서의 권한을 변경하고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노출된 페이지 역시 제거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우려와 달리 코인원 내부의 시스템이 침해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사고 범위와는 별개로 코인원을 믿고 이용해주신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벌어진 두 사건을 두고 커뮤니티에선 “거래소 문제가 연달아 발생해 당혹스럽다”, “개인정보 유출과 출금 지연 중 어떤 게 더 당혹스럽나”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금융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거래소들이 같은 날 시스템과 보안상 문제를 일으키다보니 이용자들의 불안은 높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