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04-09 17:38

[뉴스분석]반감기 불구 가격 오히려 낮아진 BCH·BSV

9일 맞은 BCH 가격, 전날 대비 3.4%↓
반감기 앞둔 BTC에 채굴업자·투자자 이목 쏠릴 수도
10일 반감기인 BSV 가격 오르지만 “낙관만은 어려워”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캐시(BCH)가 반감기를 맞이했지만 가격은 전날보다 약 3.4% 낮아졌다. 반감기는 가상화폐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흔히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는 호재로 인식된다. 하지만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면서 내일 반감기를 맞이할 비트코인SV(BSV)의 가격 상승 역시 낙관만 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SV(BSV)가 10일 오후 첫 번째 반감기를 맞이한다. 채굴 보상은 블록당 12.5개에서 6.25개로 감소한다. 전날 반감기를 맞는 비트코인캐시(BCH)의 채굴보상 역시 9일 12.5개에서 6.25개로 줄어들었다.

반감기는 채굴 과정에서 보상으로 주어지는 코인의 개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채굴이란 알고리즘을 풀어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얻는 것이다. 채굴이 가능한 ‘작업증명 방식’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합의구조에서 가상화폐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반감기를 겪은 가상화폐는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른다. 이 때문에 반감기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실제로 가상화폐 가격 정보 공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SV의 개당 가격은 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2.52% 오른 2.1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5월에 예정됐기 때문.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 쪽으로 몰릴 수 있는데다가 채굴업자들 역시 아직 보상이 높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에 집중해 업계의 이목 자체가 비트코인에 쏠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쉽게 말해 채굴 성공 시 비트코인을 12.5개씩 얻을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채굴업자들이 굳이 비트코인SV와 비트코인캐시를 캐는 데에 힘을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투자자들 역시 수요가 많아 팔기 쉽고, 개당 가격도 높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데에 더 집중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캐시는 8일에서 9일로 넘어가는 자정 쯤 반감기를 맞았지만 9일 오후 3시 전날 대비 가격이 3.4% 낮아진 2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감기로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긴 하겠지만, 높아진 기대치로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쌓인 거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SV의 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상화폐 가격이 낮아진 뒤 요즘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라며 “반감기를 맞이할 비트코인SV의 가격 역시 오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가격이 상승할 거라고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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