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4-07 07:46 수정 2020-04-07 07:46

구매대행업체·거래소 등 20여곳
거래내역 통해 유료회원 확보 전망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경찰이 ‘박사방’ 참여자 수사를 위해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를 압수수색한다. 성 착취물을 보기 위해 가상화폐를 결제한 유료 회원들을 찾기 위해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6일 가상화폐 관련 업체 약 20곳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사용한 가상화폐 지갑의 거래 내역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빗썸·업비트·코인원 등 거래소와 베스트코인 등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의 도움을 받아 조씨에게 가상화폐를 송금한 이들 중 일부를 파악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보다 많은 유료회원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씨가 기존에 알려진 가상화폐 지갑 외에도 다른 가상화폐 지갑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 관련 수사를 시작해 현재 참여 닉네임 약 1만5000건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료회원 다수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한 유료회원 파악과 함께 조씨의 공범으로 알려진 A씨의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박사방 링크를 공유해 유입을 늘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