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부테린 “트위터 가짜뉴스 감소 탈중앙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4-06 16:27 수정 2020-04-06 16:27

트위터 정보제공 방식 탈중앙화 형태 장점
일각 “가짜뉴스 삭제 ‘중앙화’ 정책” 반박도

사진=비탈릭부테린 트위터 캡처
사진=비탈릭부테린 트위터 캡처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부테린이 탈중앙화를 통해 트위터의 가짜뉴스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비탈렉부테린은 이 같은 의견을 담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5일(현지시각) 올렸다.

비탈릭부테린은 “지난 두달 동안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트위터는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했다”고 했다. 이어 “그나마 몇 번 볼 수 없었던 가짜뉴스들도 보통 다른 이들의 발언을 통해 맥락상 거짓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트위터가 구조적으로 중앙화 된 것을 알고 있지만, 정보를 제공하고 무엇을 볼지 결정하는 건 완벽하게 탈중앙화 돼있다”며 “이 같은 탈중앙화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 댓글엔 논박이 오갔다. 탈중앙화의 사실 검증 효과를 긍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지금 이 글은 가짜가 아니라는 보장이 있나”, “트위터의 탈중앙화보다 당신이 팔로우한 사람들이 정확한 뉴스를 제공했기 때문인 게 아니냐”는 반박도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비탈릭부테린의 게시물에 “팔로워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트위터의 다른 곳에선 5G가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를 일으킨다고 믿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SNS상에 5G 무선 주파수가 사람들의 면역 체계를 억제해 코로나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이 지난 3월부터 퍼지고 있는 것을 말한 것이다. 영국에선 이를 믿는 이들이 나타나 실제로 5G 기지국을 방화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트위터가 적극적으로 가짜뉴스를 없애려는 ‘중앙화’된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라는 반박도 가능하다. 트위터는 지난 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등 조작된 정보나 가짜뉴스 등의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당국의 정보에 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제재하고 있다. 사실상 트위터 운영진의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가짜뉴스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한 것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