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03-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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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투자 미국 줄고 중국 늘었다

2015년 대비 미국 51%→31%로 낮아져
중국계 기업들 투자 늘리며 20%p 급증

미국과 중국의 투자 규모 변화. 사진=CB인사이트

블록체인 기업들의 투자가 미국 중심에서 중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 투자 중 미국계 블록체인 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중국계 블록체인 회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인사이트의 ‘블록체인 리포트 2020’ 투자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투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15년 투자자들이 미국계 블록체인 회사에 투자한 비율은 전 세계에서 51%로 과반 이상에 달했으나 지난해 기준 31%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중국계 블록체인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당시 2%에서 22%로 늘어났다.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이 미국계 블록체인 회사보다 중국계 블록체인 회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 투자 중 미국 블록체인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43%에 달했다. 중국은 여전히 4%였다. 하지만 2017년 미국 회사의 비율이 41%로 소폭 감소하는 동안 중국 회사의 비율은 10%로 급상했다. 2018년엔 미국이 34%, 중국이 27%를 기록해 두 국가의 투자 규모는 비슷해졌다.

여전히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미국의 지분이 20%P 가까이 낮아지고 중국의 지분이 20%P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은 CBDC(중앙은행 발행 가상화폐) 발행 준비 등 중국의 가상화폐에 친화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CB인사이트 역시 최근 CBDC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CB인사이트는 미디어에서 CBDC 관련 보도가 급증하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중앙은행의 80%가 CBDC를 적극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에는 중앙은행 중 65%만 CBDC를 개발 중이었다.

현재 CBD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올해 CBDC 출시를 계획 중이고, 80개가 넘는 CBDC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테러 자금과 경제제재 돌파 수단으로 쓰이는 가상화폐를 규제하겠다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중국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 세계에서 진행된 블록체인 투자 액수는 2019년 27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807건이었다. 2015년 6억 1100만달러(178건)보다 4배 큰 규모지만, 2018년 42억 6500만달러(822)건에 비하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CB인사이트는 2019년 가장 활발했던 블록체인 투자사로 NGC(Neo Glocal Capital), 코인베이스, 갤럭시 디지털, 펜부시 캐피탈, 디지털 커렌시 그룹을 꼽았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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