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34% 하락…5천달러 아래로 ‘털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3-13 15:19 수정 2020-03-13 15:19

13일 오후 2시 4990달러
5000달러 저지선 무너져
팬데믹 따른 유동성 악화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이 13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에서 4990달러로 주저앉았다. 한화 기준 605만원으로 전일 대비 34.81% 하락한 가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사태 팬데믹 선언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체류 외국인들의 입국을 30일간 금지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0시 기준 전일 대비 22% 낮아진 739만원(6104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내 거래량은 63조 9383억 8672만원 으로 시가총액 135조 1365억 9968만원의 절반 가량 거래됐다.

오늘 오후 2시 5000달러 저지선이 붕괴된 이후 오후 3시 현재 4970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은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36%, 30%씩 하락하며 각각 14만원, 16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번 가상화폐 가격 폭락의 원인은 코로나19 사태와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합의 실패 등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처음으로 1000만원대가 무너진 비트코인은 지난 9일 95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WHO의 팬테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급락과 동조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한편,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으로 번지면서 WHO는 지난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다음날인 12일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체류 외국인들의 미국 내 입국을 13일부터 30일간 금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장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고 글로벌 증시는 폭락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