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베네핏 부정 입출금 포착…상장 폐지·법적 대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7 17:26 수정 2020-02-27 17:26

몰수 자산 약 5억 5000만원 보상금으로 사용

빗썸, 베네핏 부정 입출금 포착…상장 폐지·법적 대응
국내 유명 가상화폐(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베네핏(BNP) 코인을 상장 폐지한다. 재단 물량으로 보이는 BNP 부정 입출금과 거래가 포착됐기 때문. 빗썸은 이와 함께 재단 및 관련자를 수사의뢰했다.

빗썸은 지난 10일 BNP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긴급 지정했다. “재단 물량으로 추정되는 베네핏 코인의 부정 입출금 및 거래를 포착했다”는 이유에서다. 빗썸은 이와 함께 관련 계정 및 자산에 대해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21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즉시 해당 계정들을 차단조치했다”며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단 및 관련자 모두를 수사의뢰하는 등의 엄정한 대처들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은 법원 판결을 통해 동결된 자산을 회원피해보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1차 몰수 완료된 자산 5억 5000만원을 보상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보상금은 BNP투자로 피해를 입은 빗썸 회원 중 손실률을 고려해 심사 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단 의심거래계정은 보상에서 제외한다. 보상 지급일은 2월 28일이다. 빗썸은 앞으로도 “민·형사상의 조치를 통해 BNP재단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회원들이 보상을 받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빗썸은 “향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단 측의 부정한 거래, 시세조종행위 등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