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블록체인 사원증’ 도입…DID 서비스 넓힐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6 17:55 수정 2020-02-26 17:55

분산ID로 개인이 정보 통제 가능…대량 정보 유출 등 방지

(왼쪽부터)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과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이 모바일 사원증으로 출입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왼쪽부터)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과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이 모바일 사원증으로 출입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DID·분산ID)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사원증을 도입한다. 우리나라에서 DID를 활용한 첫 상용서비스다. 이에 NH농협은행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도 DID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DID는 블록체인을 통해 신원을 증명·관리하는 전자신분증 시스템을 말한다. 개인정보를 각 개인이 보유·통제해 기존에 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해 일어났던 대량 정보 유출 등을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들은 모바일 사원증을 신청·발급 받아 출입인증·출퇴근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추후 방문예약·간편 결제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앞으로는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이 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분산ID 기술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농협은행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모바일 사원증 서비스는 ‘이니셜 DID 연합’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분산ID 기술을 통해 농협은행과 SK텔레콤이 구현했다. ‘이니셜 DID 연합’은 모바일 전자증명 생태계 확대를 위해 여러 대기들이 만든 연합체로, NH농협은행·SK텔레콤·LG유플러스·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이 참여 중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모바일 사원증 도입을 발판 삼아 NH농협은행이 고객 대상 DI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의 정보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관리하는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NH농협은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