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서치]이더리움 360달러 간다…‘디파이’와 ‘JP모건’ 겹호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13 17:37 수정 2020-02-13 17:37

탈중앙 금융서비스 기술 진보 영향
‘JP모건-이더리움 개발사’ 합병설도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 가격 변화. 사진=뉴스웨이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 가격 변화. 사진=뉴스웨이
시가총액 2위 가상(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이 전날 대비 10%(코인마켓캡 기준) 넘게 상승했다. 지난 12일 29만 243원을 기록한 이더리움 가격은 하루만에 31만 9350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근 이더리움은 26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6개월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만 가격이 100% 가까이 오른 셈이다. 코인데스크는 향후 180일간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이 비트코인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이더리움이 현재의 저항을 극복할 경우, 360달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디파이 성장 ▲JP모건의 컨센시스 합병을 꼽고 있다.

디파이(DeFi)는 탈중앙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줄임말이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로, 가상화폐를 통한 대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뉴스BTC는 “디파이가 성장하면서 이더리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시장에 판매되는 가용 공급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파이는 단순한 송금이 아닌 조건부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 생태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앱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는 이더리움이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가상 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최근 디파이에 예치된 금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월 보도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트위터를 통해 “기존 대출과 달리 디파이는 서류 작업을 통한 대출 적격자를 찾지 않아도 된다”며 “자산을 쪼개 대출 받을 수도 있다”고 디파이만의 차별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아가 로이터 등 외신은 JP모건의 블록체인 개발 부문 쿼럼과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가 합병될 수도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에 기반한 기술 개발과 프로젝트 육성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쿼럼 역시 이더리움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어서 컨센시스 합병을 고려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합병을 통해 JP모건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함께 나왔다.

로이터는 “쿼럼과 컨센시스가 합병을 위해 협상 중”이라며 “합병은 향후 6개월 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