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0만원 돌파 목전…‘디지털 안전자산 부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1-15 13:25 수정 2020-01-15 13:25

비트코인, 올해 들어 약 20% 상승
미·이란 군사갈등 고조 안전자산 부각
일각에선 中 춘절 연휴에 영향 의견도

비트코인, 1000만원 돌파 목전…‘디지털 안전자산 부각’
대표 가상(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약 20%의 상승하는 등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989만원까지 오르며 1월 1일 종가 830만원 대비 19.15%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시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 976만원대에서 가격 변동세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빗썸과 코빗에서도 973만원, 965만원 수준에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원에서도 97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 중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해 10월 가격 급등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가, 12월까지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 갈등이 고조되면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국가 간 환전과 송금이 자유로운 특징을 근거로 차후 신흥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개시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불거진 3일부터 급등세를 이어왔다.

또한 일각에서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1월 24일~30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 2년 간 춘절 연휴가 끝날 무렵에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점도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싣는다.

앞서 가상화폐 분석 사이트 SFOX 역시 지난해 9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휴일에 영향을 받는다는 가정은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며 “2017년 크리스마스와 새해 직후 미국 구글의 비트코인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으며, 중국에서도 2019년 춘절 기간 중 비트코인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 SFOX는 휴일 기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군중심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장가람 기자 jay@